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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5] '국산 게임' 밝게 빛난 지스타, 아쉬움 남은 해외 게임 전시관

엔씨·넷마블·크래프톤, 각양각색 전시관 '눈길'
김민석 총리·정청래 대표 등 현장 방문해
제2전시관, 신작 부재로 방문객 유치 미비
지스타 2025가 열린 부산 벡스코 광장의 모습.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지스타 2025가 열린 부산 벡스코 광장의 모습. 사진=이원용 기자

올해 21회차를 맞이한 국내 최대 게임 행사 지스타가 나흘 간의 일정으로 막을 내렸다. 다양한 국산 신작 게임들이 방문객들을 즐겁게 했으나 해외 게임들이 모였던 제2전시관은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지스타 2025는 부산 벡스코에서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 동안 열렸다. 제1전시관에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참여한 BTC(기업 대 소비자) 1관이, 제2전시관에는 해외 게임사들과 인디 게임 전시관으로 구성된 BTC 2관과 BTB(기업 간 비즈니스) 전시관이 들어섰다.

제1전시관은 각양각색의 부스와 신작들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 처음으로 메인 스폰서를 맡은 엔씨소프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돔 공연장 '스피어'에서 모티브를 딴 거대 반구형 스크린으로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현장에서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호라이즌'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MMORPG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MMORPG 기대작으로 꼽히는 '아이온2',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AAA급 슈팅 게임 '신더시티' 등 기존에 공개된 라인업들도 수많은 시연자들이 몰렸다.

지스타 2025 엔씨소프트 부스에 설치된 돔 스크린.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지스타 2025 엔씨소프트 부스에 설치된 돔 스크린. 사진=이원용 기자

넷마블의 부스는 '몬길: 스타 다이브'의 마스코트 '야옹이'를 내세워 유저들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 시연작으로도 액션성을 강조한 '프로젝트 이블베인(가칭)'과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를 새로이 공개해 게이머들에게 호평받았다. 크래프톤의 '팰월드 모바일'의 경우 친근감 느껴지는 캐릭터들을 활용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네오위즈가 퍼블리싱을 맡은 인디게임 '산나비'의 외전 '귀신 들린 날' 체험 부스 또한 매일 수백명의 시연 대기자가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웹젠의 '게이트 오브 게이츠'와 위메이드커넥트의 '노아'는 서브컬처 신작으로서 코어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그라비티의 인디게임 부스 또한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15일과 14일 현장을 찾은 것도 화제가 됐다. 김 총리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에서 열기가 대단한 것을 느꼈다"며 "대통령도 게임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중요한 문화산업이라 강조한 만큼 게임 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지스타가 세계 게임 전시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왼쪽에서 세 번째)가 11월 15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5 현장에 방문해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맨 왼쪽), 김태영 웹젠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게임기자단이미지 확대보기
김민석 국무총리(왼쪽에서 세 번째)가 11월 15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5 현장에 방문해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맨 왼쪽), 김태영 웹젠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게임기자단

제1전시관의 게임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받은 반면 제2전시관은 방문객들이 눈에 띌 정도로 적게 모여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이야기와 서사의 확장'을 주제로 공식 콘퍼런스 지콘(G-CON)에 해외 연사를 대거 초청했다. '드래곤퀘스트'의 아버지 호리이 유지, '파이널 판타지 14'를 합작한 요시다 나오키·오다 반리, '페르소나' 시리즈를 개발한 하시노 카츠라·소에지마 시게노리, '킹덤 컴: 딜리버런스 2'의 마틴 클리마 총괄 프로듀서와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의 제니퍼 스베드버그엔 프로듀서 등이 연사로 한국을 찾았다.

지스타 2025 제2전시관에 방문객이 없어 한산한 모습.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지스타 2025 제2전시관에 방문객이 없어 한산한 모습. 사진=이원용 기자

연사들의 참여와 더불어 '페르소나' 시리즈의 개발사 아틀러스와 모회사 세가, '킹덤 컴 2'의 워호스 스튜디오가 제2전시관에 부스를 열었다. 이들 외에도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전시 부스와 유니티의 인디 게임 전시 부스, '스팀 덱' 한국 배급사 코모도 등이 참여했다.
그러나 이들 게임 모두 신작 게임 없이 기존작 시연관으로 구성됐고 현장 이벤트 또한 제1전시관 대비 활성화되지 않아 방문객들이 거의 찾지 않는 모습이었다.

현장을 찾은 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 행사가 있던 블리자드 '오버워치 2' 전시관 이외에는 한국 방문객들이 찾을 수 있는 유인이 부족했다"며 "개발자들의 간담회나 팬 미팅 행사를 보다 활성화하거나 반다이 남코에서 '철권' 행사를 여는 등 e스포츠 특화 전시관으로 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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