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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미니 대체할 수 있을까? 윤곽 드러나는 '폴더블 아이폰'

애플, 폴더블 아이폰 프로토타입 제작 개시
단계별 설계·검증 후 내년 하반기 출시 예상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작
가격은 갤폴드7보다 비쌀 것으로 전망
내년 하반기 출시가 유력한 폴더블 아이폰은 가격이 270~340만 원대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면 크기는 펼쳤을 때 약 7.8인치로 아이패드 미니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아이폰마니아이미지 확대보기
내년 하반기 출시가 유력한 폴더블 아이폰은 가격이 270~340만 원대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면 크기는 펼쳤을 때 약 7.8인치로 아이패드 미니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아이폰마니아
애플의 첫 번째 폴더블 아이폰이 드디어 현실화되고 있다. 해외 애플 기기 전문 커뮤니티인 아이폰마니아에 따르면 애플은 2026년 하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폴더블 아이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 제품의 가장 핵심 부품인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의 시제품 제작이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제품 출시 일정이 점점 명확해짐에 따라 폴더블 아이폰의 예상 가격도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IT 업계 전문가들은 최소 2000~2499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원화 기준 약 277~345만 원이지만 통상적으로 갤럭시 제품보다 비싼 가격표를 달았던 사례를 떠올리면 갤럭시Z 폴드7보다 높은 가격표를 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에 시작된 OLED 디스플레이 시제품 제작은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개발에서 ‘프로토타입 1’(P1) 단계에 해당한다. 해당 단계는 디스플레이의 기본 구조, 힌지(경첩) 구조 검증, 내구성 등을 실물로 실험하는 첫 개발 단계이며, 2025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개발은 순차적으로 P2, P3 단계로 전환되게 된다. 통상적으로 각 단계는 약 2개월이 소요된다. 이 시제품 제작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맡고 있으며, 최종 조립은 폭스콘(Foxconn) 이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토타입 단계에서는 실제 조립 공정에서 문제없이 생산이 가능한지 여부, 힌지 구조의 내구성, 생산 수율 분석 등에 대한 기초 검증이 이뤄지게 된다.
2026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기술 검증 단계(EVT, Engineering Validation Test)와 설계 검증 단계(DVT, Design Validation Test)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VT 단계에서는 폴더블 아이폰이 설계도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다각도에서 검토하게 된다. 특히 폴더블 아이폰의 핵심인 힌지 기술의 내구성, 잔상 최소화, 디스플레이 주름 개선 여부, 터치ID 내장 전원 버튼 채택 여부 등이 주요 검증 항목으로 꼽힌다.

DVT 단계는 금형을 사용해 대량 생산을 구체화하는 단계로, 부품과 설계를 실제 제품 수준으로 맞추는 단계다. 이 시점에서 내부 로직 보드, 배터리, 카메라 모듈 등의 배치가 확정되며, 특허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안도 가장 강력하게 운영된다.

DVT가 완료되면 제품 검증 시험(PVT) 으로 이어진다. 이 단계는 양산 직전에 납기·불량률·공정 테스트 등을 반복하며 마지막으로 제품 완성도를 점검하는 과정이다. 보통 PVT 단계에 진입하면 더 이상의 설계 변경은 제한되므로, 이 시점부터 협력사 및 부품 공급망을 통해 폴더블 아이폰의 최종 사양이 외부로 일부 노출되기 시작한다.

아이폰15 시리즈와 유사한 방식으로, 폴더블 아이폰용 CAD 데이터, 전용 케이스 목업, 액세서리 이미지 등이 애플의 액세서리 생태계에서 먼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NDA(비밀유지계약)를 맺은 일부 서드파티 제조사를 통해 유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은 갤럭시 Z 플립 시리즈처럼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쉘(Clamshell)'형이 유력하다. 디스플레이는 약 7.8인치 풀스크린으로 펼쳐지며, 외부에는 약 5.5인치 크기의 보조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예정이다.

내부에는 성능 향상을 고려해 M 시리즈에 가까운 커스텀 SoC(시스템 온 칩), 그리고 폴딩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iOS 전용 인터페이스(UI)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애플펜슬을 고려한 터치 감도와 펜 입력 대응도 도입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카메라 성능은 기존 아이폰과 동등하거나, 공간 제약으로 인해 약간 축소된 기능이 도입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애플이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이 제품을 포지셔닝하고 있는 만큼 최고급 화질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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