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수작업 방식 대비 키워드 등록 시간을 실시간 수준으로 단축하면서 야간이나 주말에도 즉시 대응이 가능해졌고, 전체 등록 키워드의 5.5%만으로 전체 차단 건수의 45.9%를 달성해 고효율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KT는 앞으로 유사투자 권유나 SNS 대화 유도 등 지능화된 스팸에도 AI 기반 차단을 강화할 계획이다.
KT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받은 스팸 신고 데이터를 분석해 스팸 키워드를 도출하고 이를 등록해 차단하는 시스템을 운용해왔다.
기존에는 수작업으로 키워드를 분석하고 등록하는 데 하루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있었으나, 이번 AI 기반 시스템 도입을 통해 등록 소요시간을 실시간 수준으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주말이나 야간에도 스팸 키워드 등록이 가능해져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약 한 달간의 시범 운영 결과, 시스템 도입 후 당일 스팸 차단 건수가 150% 증가했으며, AI가 등록한 키워드는 전체의 5.5%에 불과하지만 이로 인한 차단비중은 45.9%에 달해 고효율 대응 체계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업무 효율화를 통해 스팸 고객센터 대응 인력은 유사투자 권유·SNS 대화 유도 등 정교한 스팸 유형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병무 KT AX혁신지원본부장(상무)은 "이번에 적용한 AI 실시간 키워드 등록을 통해 당일 발생하는 스팸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는 변종 스팸과 같이 더욱 지능화된 스팸도 AI 차단 모델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확도와 처리 범위를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