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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프로 그 이상"…삼성 '프로젝트 무한' 해외 기대감 '↑'

구글 I/O, 日 엑스포 등서 무한 출품
"좋은 균형감, 구글 앱 호환성" 호평
삼성전자의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가칭)'.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가칭)'.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구글이 신형 XR(확장현실)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가칭)' 출시에 앞서 시연에 나섰다. 업계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애플의 '비전 프로'에 뒤쳐지지 않는 완성도로 해외에서 연이어 호평 받고 있다.

구글은 최근 자체 콘퍼런스 '구글 I/O 2025'에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무한을 시연하고 출시 목표 시점을 올 연말로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개로 이달 13일 일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프로젝트 무한을 출품, 참관객들 상대로 시연했다.

프로젝트 무한은 삼성전자가 2023년 2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구글·퀄컴과 협력 개발하는 차세대 XR 폼팩터'로 처음 소개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구글의 신규 브랜드 '안드로이드XR'의 첫 기기가 될 전망이다.

해외 IT 전문 매체들은 프로젝트 무한 후기 기사를 통해 대체로 좋은 평가를 남겼다. 하드웨어로서 기술적인 완성도와 편의성은 물론 구글의 소프트웨어와도 적절히 결합됐다는 평이다.

구글 전문지 안드로에드 센트럴은 "프로젝트 무한의 정확한 무게는 알 수 없으나 균형감이 좋았고 충분히 걸어다니며 이용할 수 있었다"며 "블루투스 호환성과 VR 게임·앱이 충분히 지원된다면 무조건 구매하고 싶은 제품"이라고 평했다.

미국 IT 매체 지디넷 역시 "기존 제품들 대비 착용감이 가벼웠고 사용 환경 역시 직관적"이라며 "눈이나 손 동작 없이도 제미나이 AI와 음성을 통해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커다란 차별점을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샤흐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XR 부문 이사가 '구글 I/O 2025' 기조 연설자로 나서 프로젝트 무한을 착용한 채 메이저 리그 야구(MLB) 경기를 관전하는 예시 화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구글이미지 확대보기
샤흐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XR 부문 이사가 '구글 I/O 2025' 기조 연설자로 나서 프로젝트 무한을 착용한 채 메이저 리그 야구(MLB) 경기를 관전하는 예시 화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구글

영국의 테크 레이더는 "프로젝트 무한은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이며 앱, 게임, 콘텐츠 등 분야에서 강력한 라인업을 확보해야 한다"며 다소 비판적으로 제품을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제미나이와의 통합은 확실히 돋보이며 착용 시 부담감이 적은 등 잠재력은 느낄 수 있었다"며 좋은 점 또한 짚었다.
특히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MR 헤드셋 '비전 프로'에 뒤쳐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앞서 언급한 두 매체 모두 리뷰 기사 제목에서 "진정한 비전 프로의 라이벌", "비전 프로를 의미 있는 형태로 앞질렀다"고 언급했다. 테크 레이더 역시 "비전 프로에 익숙한 사람으로서 손 추적 기능은 직관적이지 않다는 느낌이 있었다"며 무한을 비전 프로와 비교 분석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의 새로운 XR 제품군 '공간 컴퓨터(Spatial Computer)'의 첫 제품이다. 구글과 삼성전자 모두 애플의 대표적인 라이벌로 꼽히는 만큼 프로젝트 무한은 출시 전부터 비전 프로의 대항마로 불렸다.

프로젝트 무한의 성패 여부에는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비전 프로는 하드웨어로서 완성도 면에선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최저가 기준 3499달러(499만 원)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흥행에 발목을 잡혔다는 평을 받았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프로젝트 무한의 가격은 적게는 1000달러, 많게는 비전 프로에 가까운 가격으로 출시될 것"이라면서도 "고해상도 헤드셋이 낮은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 상상하긴 어렵다"고 평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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