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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꿔놓은 웨어러블 대세"...삼성·애플, 스마트 글라스 출시 ‘속도’

삼성전자, 구글과 협력해 XR헤드셋·스마트글라스 출시 예정
애플, 비전프로 후속작 개발·스마트글라스 내년 출시 예고
삼성전자가 구글과 함께 개발 중인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이 13일 오사카 엑스포 부대 행사로 열린 '우수 한국 상품전'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구글과 함께 개발 중인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이 13일 오사카 엑스포 부대 행사로 열린 '우수 한국 상품전'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애플을 비롯해 주요 IT 기업들이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개발에 뛰어들면서 웨어러블 시장에 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콘텐츠가 늘어나며 이를 즐기기 위한 스마트글라스나 헤드셋 등으로 상품군이 변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확장현실(XR) 헤드셋을 선보이고 내년 구글과 개발중인 스마트글라스도 출시해 시장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젠틀몬스터와 손잡고 스마트글라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I/O)에서 공개된 구글의 스마트 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를 장착하고 스마트폰과 연동돼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샤흐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 XR 부사장은 이날 행사 무대에서 “안경을 쓰면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력 중인 제품은 스마트글라스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구글과 협력해 개발한 XR헤드셋인 프로젝트 무한을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이 선보인 스마트글라스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휴대성이다. 스마트글라스는 착용 후 이동을 전제로 하지만 XR헤드셋은 이동성을 포기한 대신 고화질·고성능의 AI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기존 웨어러블 시장의 주력제품인 스마트워치가 아니라 스마트글라스·헤드셋 개발이나 출시를 준비 중인 이유는 시장이 AI서비스 중심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이 2023년 출시했다가 흥행에 실패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와 AI서비스로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시리즈는 이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비전프로는 비싼 가격에 제품을 구입해도 즐길만한 콘텐츠가 부족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은 반면 갤럭시 S시리즈는 갤럭시 AI를 적용한 실시간 번역이나 통역, 사진 합성 등 다양한 AI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의 호평을 얻고 있다. 시장전망도 밝은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AI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140억달러에서 2029년 721억3000만달러로 연평균 38.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I/O) 행사에 참석한 한 해외 언론인이  구글의 증강현실(XR) 스마트 안경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I/O) 행사에 참석한 한 해외 언론인이 구글의 증강현실(XR) 스마트 안경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글로벌 IT기업들도 속속 스마트글라스 형태의 웨어러블 제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삼성전자와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에서 경쟁하고 있는 애플은 MR헤드셋 제품인 비전프로 후속작을 개발함과 동시에 스마트글라스를 내년말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이 장치에서 음성 비서 시리와 AI를 활용한 △전화 △음악 재생 △실시간 번역 △내비게이션 등의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AI기업 메타도 레이밴과 손잡고 출시한 스마트글라스 제품의 신제품을 올해 10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중국의 샤오미·화웨이 등도 스마트글라스 출시를 예고해 시장 경쟁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전문가는 “스마트워치의 판매량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새로운 웨어러블 장치인 스마트글라스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라며 “AI를 활용한 서비스 수준이 판매량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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