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N 랭킹 AOS 순위서 갤럭시 1위
A25 5G에 현지화 기능 대거 적용
하지만 30만원 미만 보급형 '한계'
프리미엄 제품 위한 전략 강화해야
A25 5G에 현지화 기능 대거 적용
하지만 30만원 미만 보급형 '한계'
프리미엄 제품 위한 전략 강화해야

지난 23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BCN랭킹(BCNランキング)은 12~18일까지의 유통 판매량을 바탕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종별 판매 랭킹을 발표했다. BCN랭킹은 일본의 시장조사업체인 BCN이 운영하는 전자제품 판매 순위 데이터 서비스로 대형 양판점과 온라인몰, 체인스토어 등 일본 전역에서 실제로 판매된 제품의 POS(판매시점정보관리) 데이터를 집계해 매주, 매월, 매년 단위로 공개한다. 주요 카테고리는 디지털카메라, 무선이어폰, 헤드폰, 노트북, 가전제품 등 IT·디지털·가전 전반이며, 실제 시장에서의 인기를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여기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A25 5G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갤럭시 A25 5G지만 용량, 네트워크 타입(3G/4G/5G/Wi-Fi), 색상 등에 따라 모델 넘버가 다르게 표시된다면 이것은 별도 상품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1위를 차지한 모델(Galaxy A25 5G SCG33)과 2위(Galaxy A25 5G SC-53F)를 합치면 갤럭시 A25 5G의 판매량과 인기는 훨씬 높은 게 된다.
이 제품은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일본향 제품이다. 대략적인 사양을 살펴보면 6.7인치 디스플레이(720×1600 해상도와 60Hz 주사율의 TFT LCD 패널 사용), 미디어텍 디멘시티 6300+ 칩셋, 4GB 램(RAM)과 64GB 저장공간(마이크로SD 확장 가능), IP68 등급 방진방적 기능 제공, 5000mAh 대용량 배터리, 25W 고속충전 기능, 측면 지문 인식, 통화녹음,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 특징이다.
제품 가격은 2만9900엔(약 29만 원)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듀얼 카메라와 대용량 배터리 등 실속 있는 스펙을 갖췄고 특히 일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대화면, IP68 등급 방진방적, 통화녹음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다른 인기 비결로는 NTT 도코모, au, 소프트뱅크, UQ 모바일 등 주요 통신사에서 판매해 제품 접근성이 뛰어나디.
그러나 제품이 보급형 모델이다 보니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강조하고 있는 '갤럭시 AI' 기능은 빠져 있다. '갤럭시'이기 때문에 구매한다기보다 '저렴한 제품'이어서 구매한다고 보는 게 맞는 듯하다.
다만 지금까지도 일본은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이 50%가 넘는 '친 애플' 성향인데다 기타 제품으로는 자국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점은 반길 만한 일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SAMSUNG' 로고를 지웠지만 현재는 삼성 글씨를 지우지 않고 있다. 향후에는 중급~고급형 제품 수요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