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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t K경제 리더십] "전통+혁신 쌍끌이"…구자은 회장, '비전 2030' 정조준

구자은 회장 2022년 LS그룹 3대 회장에 취임
비전 2030 밝히며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 추진
한진, LIG와도 사업 협력 나서 비전 달성 속도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LS이미지 확대보기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LS

올해 취임 4년 차인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중장기 성장 목표인 '비전 2030'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회사를 이끄는 동안 자산 규모는 10조원가량 늘었고 주력·신사업 등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 회장은 항공우주와 방위산업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룹 성장을 위한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 전략을 통해 그룹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양손잡이 경영은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 등 관련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전략을 말한다. 기존 사업의 안정성과 혁신적인 신사업의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다.

구 회장의 구체적인 전략은 지난해 9월 경기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 퓨처 데이' 행사에서 엿볼 수 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전력 산업이기에 LS에 또 다른 기회가 오고 있다"면서 AI 산업과의 연계를 강조했다. 신사업인 배·전·반 사업에 대한 논의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와 연구개발(R&D) 최고 성과 사례 등을 공유하고 시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같은 구 회장의 양손잡이 전략이 효과를 보이면서 LS그룹은 구 회장이 취임한 2022년부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계열사 수는 2022년 58개에서 올해 72개로 늘었다. 그룹 자산 총액도 수직 상승 중이다. 구 회장 취임 전인 2021년 그룹 자산 규모는 25조2430억원이었다. 이후 2022년 26조2700억원, 2023년 29조491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엔 31조9650억원으로 사상 첫 30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35조9520억원까지 증가했다. 매년 평균 3조2200억원가량 자산이 커진 것이다. 이 속도대로라면 LS그룹은 2030년 자산이 5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2030년 자산 50조원 달성'이라는 구 회장의 비전이 허황된 말이 아닌 셈이다.

구 회장은 비전 달성을 위한 다른 전략도 추진 중이다. 한진그룹·LIG그룹과 손잡은 것이 대표적이다. 먼저 LS그룹은 항공우주산업,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위해 한진그룹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한 항공우주산업 기술 고도화, 도심항공교통(UAM) 충전 인프라 구축, 항공 운송 수단의 전기화 기술 협력에 나선다.

또 LS그룹은 범LG가(家)인 LIG그룹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방위산업을 필두로 그룹 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첨단 소재·무기체계 기술 개발 등의 방위산업 분야를 비롯해 전력·에너지·통신 등 광범위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구자은 회장 취임 이후) LS그룹은 소위 양손잡이 경영이라고 불리는 기존 사업 강화와 미래 신사업 추진을 병행하고 있는데, 그 계획이 순항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배터리 사업의 경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시장 자체가 침체되어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어떤 결실이 맺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정희·장용석·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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