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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줄라이 뉴욕 언팩' 개최, 폴더블폰 대중화 부각

지난해 폴더블 제품 판매 비중 고작 1.5%…높은 가격 시장확대 발목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7 FE AP 엑시노스 유력…합리적 가격 구성 유리
갤럭시Z 플립6의 플렉스윈도우를 활용한 통역 기능이 실행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갤럭시Z 플립6의 플렉스윈도우를 활용한 통역 기능이 실행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다음달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하반기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을 통해 사상 최초로 보급형 폴더블 제품인 갤럭시Z 플립7 FE(팬에디션) 모델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에서 보급형 제품을 선보이고, 폴더블 시장 파이를 키워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역시 가격이다. 업계는 갤럭시Z 플립7 FE 가격에 따라 흥행이 좌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 플립7 FE로 추정되는 모델명을 가진 제품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를 비롯해 중국 3C, 인도 표준국(BIS)에서 잇달아 인증을 받았다. 스마트폰이 각국의 통신이나 관련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는 절차는 제품 출시를 위한 대표적 절차다. 갤럭시Z 플립7 FE의 출시가 임박했음을 의미한다. 하반기 갤럭시 언팩 개최와 관련해 아직 삼성전자의 공식적인 입장은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7월 10일 파리에서 열린 행사 일정이 약 2주 전인 6월 26일에 확정되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르면 이번 주 올해 언팩 행사에 대한 발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언팩의 뉴욕 공개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0년대 초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을 개최한 바 있다.

삼성 역시 이번 언팩 뉴욕 개최에 대해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동부 최대 도시인 뉴욕에서 폴더블 제품을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폴더블제품인 갤럭시Z 시리즈가 2020년 첫 출시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스마트폰 가운데 폴더블 제품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문제는 폴더블 시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4% 성장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폴더블 제품 대중화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은 역시 가격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라인업 중 가장 비싼 모델은 200만원을 훌쩍넘는다. 이는 바형 제품 중 최고급 제품인 갤럭시S 시리즈 대비 1.5배에서 최대 2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폴더블 라인업에서 보급형 제품인 FE제품을 출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FE제품 출시로 걸림돌이었던 가격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시장확대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의도는 갤럭시Z 플립7 FE의 부품구성에서도 나타난다. 갤럭시Z 플립7 FE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하고 6.7인치의 내부 디스플레이와 3.4인치의 외부 디스플레이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원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AP를 퀄컴이 아닌 자사 제품으로 탑재하면 원가를 낮출 수 있어 합리적인 출고가 형성에 유리하다.

업계에서는 흥행을 위해 갤럭시Z 플립7 FE의 가격이 갤럭시 S25의 출고가인 115만원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갤럭시 S25 시리즈보다 비쌀 경우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갤럭시 S25 시리즈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갤럭시Z 플립7 FE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반면 갤럭시 S24 FE시리즈가 갤럭시 S24 제품 가격의 약 82%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Z 플립7(가격 동결시)에 동일 비율을 적용한 12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업계 전문가는 “폴더블 라인업에서 폴드 제품보다 플립제품 판매 비중이 더 높은 편”이라면서 “FE 제품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될 경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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