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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4.7조···반도체사업 적자 "간신히 면했다"

2분기 매출 74조5663억원, 영업이익 4조6761억원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조5663억원, 영업이익 4조67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제품과 파운드리 주요 거래선에 대한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11% 증가했다”면서 “영업이익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사업의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과 비메모리 사업의 대중 제재 영향에 따른 재고 충당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와 TV 시장의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매출 16%, 영업이익도 1조4000억원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2분기 매출은 27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이다. 메모리는 HBM3E와 고용량 DDR5 제품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했고 데이터센터용 SSD 판매도 증가했다. 다만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시스템 LSI는 주요 플래그십 모델에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적용한 시스템온칩(SoC)를 공급해 견조한 매출을 달성했지만 첨단제품 개발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파운드리는 전분기 대비 큰 폭의 매출 개선을 이뤘지만 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으로 재고 충당금이 발생했다. 성숙 공정 라인의 가동률 저하도 지속됐다.
DX부문의 2분기 매출은 4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경험(MX)은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 대비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네트워크는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와 리소스 효율화로 전분기·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비주얼디스플레이(VD)는 △Neo QLED △OLED △초대형 TV 등 전략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음에도 글로벌 경쟁 심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진입한 에어컨 판매 호조와 고부가가치 AI 가전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자동차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은 2분기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오디오 판매 호조와 전장 사업의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6조4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의 매출을 거두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개선됐다.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와 IT·자동차에 공급되는 중소형 패널 판매도 확대됐다. 대형은 게이밍 시장 중심으로 고성능 QD-OLED 모니터용 디스플레이 판매가 늘었다.

하반기 전망


삼성전자는 하반기 글로벌 무역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전세계적인 성장 둔화가 우려되지만 AI와 로봇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산되며 IT 시황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DS부문은 메모리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고용량 DDR5 △LPDDR5x △24Gb GDDR7 등으로 AI 서버용 제품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낸드는 8세대 V낸드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서버 수요에 대응해 고용량, 고성능 SSD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내년도 플래그십 라인업 진입을 목표로 엑시노스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이미지센서는 초고화소, 저조도 화질 개선 기술인 나노프리즘을 적용한 신제품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GAA 2나노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신제품 양산을 본격화하고 주요 거래선 판매 확대를 통해 가동률 향상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DX부문의 MX사업부는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등 폴더블 신제품과 갤럭시 S25 시리즈 등 플래그십 중심으로 판매를 지속하고 AI가 강화된 A시리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은 AI 기능 강화에 집중하고 확장현실(XR) 헤드셋과 트라이폴드 등 혁신 제품들을 연내 출시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신규 사업 수주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 회복을 지속 추진해 나간다.

VD사업부는 시청 경험이 향상된 AI TV 라인업으로 성수기 수요에 조기 대응해 매출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생활가전사업부는 AI가전 판매 확대와 함께 냉난방공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공급지 최적화 등을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하만은 관세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소비자용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전장 매출 증대를 통해 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중소형 부문은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로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대형은 안정적인 TV 패널 공급과 모니터 라인업을 보강해 QD-OLED 확대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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