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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화재에 산불 추적 앱 '워치 듀티' 1400만 명 몰려

전현직 소방관, 자원봉사 기자 등이 참여
LA 화재 1주일간 200만 회 다운로드
'무료 앱'이지만 정부보다 알림 송신 빨라
실시간 화재 상황 업데이트 앱 '워치 듀티(Watch Duty)'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워치 듀티이미지 확대보기
실시간 화재 상황 업데이트 앱 '워치 듀티(Watch Duty)'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워치 듀티
로스앤젤레스(LA)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소방서 등 관련 인력이 총동원돼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시속 113㎞의 강풍이 예고되며 재확산 위기 우려가 커진다. 이에 LA 거주 시민들은 산불 추적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워치 듀티(Watch Duty)'를 통해 실시간 산불 현황, 언론 기사 등을 확인하며 산불 진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워치 듀티는 이번 주 LA 화재 기간 동안 200만 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해당 앱은 위성 이미지와 지상 기반 센서 정보를 종합해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산불의 위치와 크기, 강도 및 이동 방향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사용자들에게 전달한다. 또한 사용자는 자신의 위치 또는 관심 영역 근처에서 화재에 대한 알림을 받도록 개인화된 경고를 설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실시간으로 산불과 관련한 데이터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배경에는 촘촘한 인적 네트워크가 존재한다. 현직 및 은퇴 소방관을 비롯해 응급구조대원, 정부 공식 보고서와 라디오를 모니터링하는 자원봉사 기자들로 구성돼 빠르고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 심지어 정부 기관에서 발송하는 화재 경보 알림 중 일부가 15분의 지연이 발생한 데 비해 워치 듀티는 1분 이내 알림을 발송한다.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을 제공하는 워치 듀티 앱이 비영리로 운영되고 있는 '무료 앱'이라는 점이다. 사용자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광고를 표시하지 않으며 사용하는 데 로그인도 필요 없다.

존 밀스(John Mills) 워치 듀티 CEO는 "지난 14일(화요일) 이후 워치 듀티 앱은 200만 번 다운로드됐으며, 이번 주 순사용자는 1400만 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앱은 비영리 단체에서 기부금으로 운영하며, 15명의 정규직 직원과 2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워치 듀티는 사용자에 대한 개인 데이터를 거의 수집하지 않으며 판매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면서 "저는 재난을 이용한 자본가가 되지 않기 위해 사회에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워치 듀티는 지난 2020년 발생한 월브리지(Walbridge) 화재를 기점으로 개발됐다. 존 밀스와 데이비드 메리트 공동 창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화재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워치 듀티를 구상하게 됐다. 앱은 60일 만에 개발됐으며 초기에는 정규직 직원 없이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됐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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