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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찍고 튀르키예로…더블유게임즈, 유럽 진출 '박차'

'스튜디오 머지' 팍시 게임즈 지분 60% 취득
스웨덴 '슈퍼네이션' 이어 유럽 자회사 2호
"탄탄한 여건 바탕으로 해외 투자 지속 추진"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4-12-27 14:33

더블유게임즈 로고와 미국 자회사 더블다운 인터랙티브 직원들의 모습. 사진=더블유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더블유게임즈 로고와 미국 자회사 더블다운 인터랙티브 직원들의 모습. 사진=더블유게임즈

국내 대표 소셜 카지노 개발사 더블유게임즈가 튀르키예 게임사를 인수했다. 지난해 스웨덴 업체 인수에 이어 유럽에 연이어 거점을 마련,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튀르키예 소재 게임사 팍시 게임즈의 주식 50001주(지분 비율 60%)를 총 391억3110만원에 취득하기로 합의했다. 취득 목적은 개발 스튜디오 인수를 통한 서비스 라인업 다각화다.

더블유게임즈 측은 "향후 인수할 잔여 지분 40%는 인수 대가를 100% 자사주로 지급할 수 있는 만큼 효율적 자본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튀르키예 경쟁 당국 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1분기 안에 인수를 마무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팍시 게임즈의 주력 분야는 캐주얼 퍼즐 게임의 일종인 '머지' 장르다. 대표작은 '머지 스튜디오'로 머지 퍼즐 콘텐츠에 캐릭터를 꾸미는 소셜 콘텐츠 '테이크오버'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누적 이용자 수 2800만명을 기록했으며 최근 월 매출 30억원을 기록 중이다.

인수와 더불어 머지 스튜디오는 지난 27일 국내 애플 앱스토어가 선정한 '오늘의 게임'으로 등록됐다. 애플 앱스토어는 이 게임의 매력 포인트로 풍부한 스토리와 독특한 캐릭터, 흥미로운 도전과제, 자신감을 채울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 등을 들었다.

'스튜디오 머지' 이미지. 사진=팍시 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스튜디오 머지' 이미지. 사진=팍시 게임즈

이번 인수로 기대되는 성과로 더블유게임즈는 이러한 머지 장르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더불어 튀르키예라는 유력 게임 시장에 거점을 마련했다는 점을 들었다.

시장 조사업체 위플레이 벤처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수도 이스탄불에는 총 472개의 게임사가 소재해 있다. 영국 런던(1011개)에 이어 유럽 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외에도 앙카라에도 총 120개의 게임사가 소재, 세계 4위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튀르키예산 매치3 퍼즐 게임 '로얄 매치'가 국내를 포함 세계적인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더블유게임즈는 그간 소셜 카지노 게임들을 내세워 미국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해왔다. 2015년 국내 상장 이후 10년 가까이 분기 영업흑자를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등 탄탄한 성과를 거둬왔다. 환율 급등으로 인한 불안정이 강화되는 경제적 상황 역시 더블유게임즈에겐 상대적 호재로 평가된다.

미국에 이은 다음 타깃 시장으로는 유럽을 바라보고 있다. 팍시 게임즈 인수에 앞서 지난해 말 스웨덴 소재 게임사 슈퍼네이션을 436억원에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올 3분기 기준 현금·현금성 자산만 4000억원을 보유 중인 만큼 유럽 시장을 노리고 추가로 투자할 여력도 충분하다.

올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에만 100개 이상의 기업을 인수합병(M&A) 후보로 두고 검토했다"며 "핵심 성과 지표(KPI) 기준 1000억원 규모의 M&A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 이후에도 더블유게임즈는 "자사주를 적극 활용해 인수 회사와 매출 극대화라는 목표를 설정, 기업 가치 증가를 추구할 것"이라며 "소셜 카지노를 통한 안정적 현금 흐름과 탄탄한 여건을 바탕으로 해외 게임사에 대한 투자, 인수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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