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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게3 직접 만든다"…美 해즈브로, 게임에 1조원 '쏟아붓기'

4개 자회사 통해 각각 신작 게임 개발 착수
'스타워즈: 구 공화국' 제임스 올렌 등 함께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4-05-02 16:50

'발더스 게이트 3' 공식 이미지. 사진=라리안 스튜디오이미지 확대보기
'발더스 게이트 3' 공식 이미지. 사진=라리안 스튜디오

미국의 완구 전문사 해즈브로가 비디오 게임 개발 사업에 뛰어든다. 4개의 산하 개발사에 총 10억달러(약 1조3810억원)을 투입해 '발더스 게이트 3'에 버금가는 히트작을 만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영국의 게임 인더스트리(Games Industry)는 최근 해즈브로의 게임 분야 자회사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이하 위저드)의 댄 아유브(Dan Ayoub) 디지털 제품 개발 총괄 이사와 인터뷰한 기사를 공개했다. 그는 위저드에 입사하기 전에 유비소프트와 일렉트로닉 아츠(EA), 마이크로소프트(MS) 산하 343 인더스트리 등을 거쳐온 게임 전문가다.

댄 아유브 이사는 이 자리에서 "해즈브로와 우리가 비디오 게임을 대대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면 아마 많은 분들이 놀랄 것"이라며 "우리는 실제로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들여 게임 개발 스튜디오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즈브로의 주요 게임 자회사로는 2020년 설립된 신생 게임사 '아키타입 엔터테인먼트'가 거론됐다. 이 회사는 바이오웨어에서 2003년 선보인 '스타워즈: 구 공화국의 기사단'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제임스 올렌(James Ohlen)이 이끌고 있으며 데뷔작으로 신규 IP인 가칭 '엑소더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자회사 '아토믹 아케이드: 지아이조 ip 기반 신작 개발 △캐나다 몬트리올 '인보크 스튜디오': 던전 앤 드래곤(D&D) IP 기반 신작 개발 △미국 오스틴 주 '스켈레톤 키': 신규 호러 게임 개발 등 총 4개 조직에서 신작을 개발 중이다.

해즈브로의 이러한 발표는 회사가 전반적으로 위기 경영, 구조 조정을 진행하던 중에 나온 발표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즈브로는 지난해 12월, 회사 전체의 약 17%인 1100명을 감원 조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3년 해즈브로는 50억달러(약 6조8900억원)의 매출에 15억3900만달러(약 2조12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매출 14.6% 감소, 영업손익은 4억달러(약 5500억원) 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댄 아유브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 디지털 제품 개발 총괄 이사. 사진=댄 아유브 공식 링크드인(Linkedin)이미지 확대보기
댄 아유브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 디지털 제품 개발 총괄 이사. 사진=댄 아유브 공식 링크드인(Linkedin)

회사의 이러한 경영난 속에서 게임을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이유로는 지난해 세계적 성공을 거둔 '발더스 게이트 3'가 꼽힌다.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는 위저드의 대표적인 판타지 TRPG IP 'D&D'를 원작으로 한다.

이에 관해 지나 괴터(Gina Goetter) 해즈브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 중 "2023년에 발더스 게이트 관련 IP 매출은 9000만달러(약 124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한 바 있다.

댄 아유브 이사는 게임 인더스트리와 인터뷰에서 "발더스 게이트 3의 성공을 통해 얻은 교훈은 사람들이 '좋은 D&D 게임'을 그만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게임을 통해 IP 파워를 키우거나 오리지널 IP 창출까지 성공한다면, 해즈브로가 기존에 추진하던 완구, 테마 파크 등 사업 역시 활력을 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즈브로의 이러한 행보에 게임업계의 반응은 엇갈리는 편이다. 해즈브로는 1990년도에도 '해즈브로 인터랙티브'란 법인을 통해 비디고 게임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그러나 2000년 말 들어 회사를 프랑스의 인포그램즈에 매각하며 비디오 게임 사업에서 철수했다.

아유브 이사 "게임 사업을 통해 짧은 기간 안에 성과를 내려는 것은 아니며, 최고의 게임이라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매우 신중하게 움직이고자 한다"며 "확실한 것은 해즈브로가 4개의 스튜디오에서 개발하는 몇 개의 신작보다 더욱 큰 야망을 품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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