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한국 게임사 디자드의 '서브컬처 난투 액션'

컴퓨터와 게임 패드로 플레이 가능했던 아수라장은 일종의 튜토리얼로, 아군 영웅이나 적 영웅을 소환해 평타(일반 공격)과 스킬을 주고받을 수 있게 설계됐다. 카툰 그래픽 쿼터뷰 게임으로, 다수의 이용자가 맞붙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한 일종의 '배틀로얄' 게임이다.
장르적 측면에서 가장 가까운 게임은 도쿄 게임쇼에 전시된 또 다른 국산 게임 '이터널 리턴'으로 생각됐다. 현장에 자리한 디자드 관계자에게 모티브가 된 게임을 묻자 "이터널 리턴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면서도 "직접적인 모티브는 '브롤스타즈'나 '대난투'"라는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브롤스타즈는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으로, 캐주얼 난투 게임의 대명사로 손꼽힌다. 대난투란 닌텐도의 게임 IP 속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겨룬다는 콘셉트의 횡스크롤 대전 격투 게임 '대난투! 스매시브라더스'를 뜻한다.
실제로 아수라장의 시연 버전에선 캐릭터가 탈락할 때 쓰러져서 사망하는 연출 대신 '스매시브라더스' 시리즈 특유의 화면 밖으로 멀리 날아가는 연출이 적용됐다.
또 캐릭터 별로 '스태미너' 기능이 있어 스태미너를 채우지 않으면 평타조차 나가지 않는 등 이터널 리턴과는 다른 양상의 전투가 일어날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디자드는 엔씨소프트(NC)에서 오랜 기간 개발자로 근무했던 김동현 대표가 2021년 설립한 신생 게임사다. 사측의 목표는 고품질 카툰렌더링 그래픽, 직관적인 액션을 담은 게임을 제작하는 것이다.
실제로 부스에는 애니메이션 풍 미소녀로 대표되는 '서브컬처' 팬들의 눈길을 끌 법한 일러스트와 코스프레 모델이 배치됐다. 김동현 대표는 "서브컬처의 본산 일본에서 게임을 공개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참가 의도를 밝혔다.
이번 부스 참가 이후 디자드는 올해 안에 아수라장의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와 베타 테스트 등을 진행,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보다 완성도 있는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