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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비트코인 100만달러 간다!" 주요 예측 살펴보니

CZ, 파키스탄 인터뷰서 '100만달러' 강조
"암호화폐 산업 아직 초기 단계"
마이클 세일러는 올해 44만달러 전망
팀 드레이퍼, 올해 25만달러 전망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한 후 하락해 8만 달러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주요 인플루언서들은 연내 20만 달러 도달, 장기적으로 100만 달러 돌파를 낙관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한 후 하락해 8만 달러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주요 인플루언서들은 연내 20만 달러 도달, 장기적으로 100만 달러 돌파를 낙관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 20여 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자 그간 움츠렸던 암호화폐도 일제히 반등했다. 암호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BTC)은 13일, 주말 사이 9% 가까이 올라 8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기타 주요 암호화폐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그 즈음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전 CEO인 창펑 자오(CZ)는 최근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1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해 눈길을 끈다.

1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튜데이는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창펑 자오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지난 7일 파키스탄 암호화폐협의회(PCC)의 전략적 암호화폐 고문으로 새롭게 임명됐다.

창펑 자오는 파키스탄 암호화폐협의회 CEO 빌랄 빈 사키브(Bilal bin Saqib)와의 대화에서 암호화폐 규제, 젊은 세대에 대한 암호화폐의 영향, 그리고 파키스탄 내 암호화폐의 미래 등 중요한 주제들을 논의했다.

인터뷰 중 한 질문으로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창펑 자오는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 목표가 단기간에 이뤄질 가능성은 낮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실현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설명하며 "많은 사람들은 좋은 일이 '즉각적으로'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 100만 달러' 주장에 대한 근거로 세계 각국 정부가 결국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시작할 것이며, 미국이 이미 비트코인을 준비 자산으로 인정하고 암호화폐 비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창펑 자오는 비트코인을 먼저 구매하는 부유한 국가들이 더 많은 양을 확보하게 될 것이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뒤늦게 구매를 시작한 국가들은 더 높은 가격에 더 적은 양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펑 자오는 "국가들이 비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를 채택하는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전체 암호화폐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13일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9만 달러가 채 안 된다. 그리고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해 '스캠'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국가와 여러 금융기관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맥시멀리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래티지 의장은 "비트코인의 공급 제한과 기관 투자 확대로 인해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으며, 장기적으로 수백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해왔다. 그는 2025년 말경에 비트코인이 44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3대에 걸쳐 벤처 투자를 하는 벤처캐피털 집안 출신이자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자 팀 드레이퍼(Timothy Cook Draper) 박사는 2014년에 비트코인이 2017년 11월에 1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현재 그는 비트코인이 올해 말까지 25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트코인을 달러와 비교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백악관 홍보국장이자 헤지펀드 매니저, 스카이브릿지 캐피털(SkyBridge Capital) 창립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는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금으로 비축함에 따라 가격 상승을 부채질해 연내 20만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은 애널리스트 노트에서 비트코인이 2025년 말까지 20만 달러, 2026년 30만 달러, 2027년 40만 달러, 그리고 2028년 5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여러 가격 목표를 설정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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