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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들, 美 주식 대규모 매도…BofA “역대 최대 규모”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투자자들이 최근 두 달간 미국 주식 보유 비중을 역대 최대 규모로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의 월간 펀드매니저 설문조사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미국 주식에 대해 순 36% 언더웨이트(시장 평균보다 낮은 비중)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2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 2월 이후 무려 53%포인트 급감해 조사 시작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설문은 총 3860억 달러(약 398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164명의 글로벌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같은 움직임의 주요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시행한 공격적인 관세 정책 때문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상당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42%가 향후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2023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최근 20년간 네 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응답자의 73%는 그동안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미국 예외주의'가 이미 정점을 찍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49%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몰려 있는 투자 대상이 미국의 기술주에서 금 투자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금이 시장에서 가장 몰려 있는 투자로 꼽힌 것은 지난 24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 전망도 우세했다. 응답자의 61%가 앞으로 12개월간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2006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실제 최근 몇 주 사이 달러는 유로, 엔, 스위스 프랑 등 주요 통화 대비 급락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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