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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OTT] OTT 경쟁 심해져도…왓챠는 '내 갈 길 간다'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 자본보다 아이디어로 승부
퀴어·다큐 등 과감한 시도…'스타트업 정신' 돋보여

여용준 기자

기사입력 : 2022-05-28 06:30

왓챠 오리지널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왼쪽)와 '시맨틱 에러' 포스터. 사진=왓챠이미지 확대보기
왓챠 오리지널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왼쪽)와 '시맨틱 에러' 포스터. 사진=왓챠
왓챠의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이 점점 화려해지고 있다. 또 이들의 콘텐츠에는 다른 OTT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찾기 어려운 독창성을 가지고 있다.

왓챠는 지난해 영화 ‘언프레임드’와 음악예능 ‘더블 트러블’을 공개한 바 있다. ‘언프레임드’는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 등 젊은 배우들 4명이 직접 메가폰을 잡고 연출한 단편영화들이다. ‘더블 트러블’은 10명의 남녀 아이돌이 모여 듀엣 무대를 꾸리는 음악 예능으로 임슬옹, 효린, 공민지 등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큰 인기를 얻은 아이돌들이 대거 출연했다.
올해 왓챠는 야구 다큐멘터리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와 드라마 ‘좋좋소’, ‘시맨틱 에러’, 예능 ‘조인 마이 테이블’과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 등을 공개했다. 이 중 야구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한화 이글스: 클럽하우스’와 퀴어 장르물의 신기원을 연 ‘시맨틱 에러’는 종영 후에도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이후 공개 예정인 오리지널 콘텐츠로 음악예능 ‘인사이드 리릭스’와 개그 예능 ‘노키득존’,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와 ‘최종병기 앨리스’, ‘사막의 왕’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왓챠 오리지널 콘텐츠는 스타를 기용해 물량공세를 퍼붓는 넷플릭스나 티빙,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다르다. 규모보다는 아이디어를 앞세운 콘텐츠들이 눈에 띄면서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예능과 다큐멘터리 콘텐츠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일상을 다뤄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은 ‘좋좋소’나 지상파 방송사나 대기업 계열 OTT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운 퀴어 장르 드라마까지 파격적이고 신선한 소재의 작품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왓챠는 티빙이나 웨이브처럼 모기업의 투자지원이나 노하우를 전수받아 콘텐츠를 제작할 수 없는 상황이다. 티빙의 경우 CJ ENM의 투자지원과 함께 방송사의 IP와 제작 노하우를 전수받아 화제성과 재미를 확보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웨이브도 SK텔레콤의 투자지원과 함께 지상파 방송사들의 제작 노하우를 전수받아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왓챠는 벤처 투자지원을 통해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왓챠는 최근 1000억원 규모의 프리 IPO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콘텐츠 제작과 함께 하반기 공개를 앞둔 ‘왓챠 2.0’ 서비스 구축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왓챠가 하반기 이후 공개 예정인 오리지널 콘텐츠도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이전 작품들과 차이점이라면 스타배우와 감독들이 다수 투입됐다는 점이다.

하반기 공개 예정인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강창래 작가의 실화 기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배우 한석규와 김서형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이혼 후 대장암에 걸린 아내를 위해 밥상을 차리는 남편의 일상을 담은 드라마로 진한 감동을 전할 선사한 바 있다.

‘최종병기 앨리스’는 ‘극한직업’으로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가성비 흥행을 선사한 이병헌 감독이 참여한 첫 OTT 드라마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하드코어 액션 로맨스물로 박세완, 송건의 등 라이징 스타들의 출연이 눈에 띈다.

‘사막의 왕’은 왓챠가 김보통 작가와 협업한 첫 번째 프로젝트다. 왓챠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왓챠 2.0’을 통해 김보통 작가와 콜라보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왓챠 2.0’은 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기존 OTT에서 벗어나 음악과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공급하는 새로운 플랫폼이다.

왓챠는 ‘왓챠 2.0’을 통해 각기 다른 콘텐츠들이 연결되는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따른 첫 번째 프로젝트로 김보통 작가와 협업하는 ‘사막의 왕’이 제작되게 됐다. ‘사막의 왕’에는 현재 배우 진구, 양동근, 장동윤, 김재화, 이홍내, 정이서, 박예린 등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김보통 작가는 넷플릭스 ‘D.P’의 원작 웹툰을 만든 작가로 드라마 ‘D.P’의 각본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각본과 연출자로 참여한다. ‘왓챠 2.0’이 공개되면 ‘사막의 왕’은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 웹툰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왓챠의 이 같은 콘텐츠 전략은 스타트업이라는 태생에 걸맞게 과감하고 도전적이다. 다만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이 심화되는 OTT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화제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를 겪고 있다. 올해 ‘시맨틱 에러’와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가 화제를 모은 바 있지만, 단숨에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를 보였다. 하반기 공개 예정인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얼마나 화제를 모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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