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폴란드 사거리 80km 전술로켓 첫 자국 생산…한화 공장 착공으로 4조원대 공급망 열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WB 합작사, 고주프비엘코폴스키에 유도탄 생산시설 착공
- 3480억 원 투입해 2030년부터 1만 발 공급…총 290대 호마르-K 화력 뒷받침
- 한국산 핵심 추진 부품 현지 조립 구조 정착…유럽 공급망 규제 대응 과제 부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방산기업 더블유비(WB)그룹의 합작법인이 2026년 11월 4일(현지시각) 고주프비엘코폴스키에서 호마르-K 다련장로켓 전용 탄약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K-9 자주포 모습.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방산기업 더블유비(WB)그룹의 합작법인이 2026년 11월 4일(현지시각) 고주프비엘코폴스키에서 호마르-K 다련장로켓 전용 탄약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K-9 자주포 모습.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방산기업 더블유비(WB)그룹의 합작법인이 2026년 11월 4일(현지시각) 고주프비엘코폴스키에서 호마르-K 다련장로켓 전용 탄약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폴란드 경제 전문 매체 WNP는 합작법인이 10억 즐로티(약 3431억 9000만 원) 이상을 투입해 2030년부터 1만 발이 넘는 시지알(CGR)-080 로켓을 폴란드 육군에 순차 인도한다고 보도했다.

폴란드 국방부가 발주한 290대 규모 천무 기반 발사 체계에 유도탄 현지 생산 체계가 결합하는 구도다.

140억 즐로티 수주 잔고와 발사대 계약 현황

신설 생산시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51%, 폴란드 민간 방산기업 WB그룹이 지분 49%를 보유한 합작법인 한화 WB 어드밴스트 시스템즈가 건립과 운영을 맡는다. WB그룹은 국영 폴란드발전기금이 소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는 현지 방산업체다.

공장이 들어서면 사거리 80km급 유도 로켓 시지알-080을 본격 양산하게 된다. 피오트르 보이체호프스키 WB그룹 대표는 2025년 9월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 당시 폴란드 자체 공장에서 전술로켓을 만드는 것은 처음이라고 언급했다.

군 현대화를 지휘하던 파벨 베이다 국방부 차관 역시 2025년 12월 동일한 의미를 밝혔다. 생산 유도탄은 폴란드 국영 피지제트(PGZ) 산하 옐치 트럭 차체에 한화 발사 모듈과 WB그룹의 토파즈 사격통제 시스템을 얹은 호마르-K에 실린다.

공장 건립 착수와 동시에 장기 납품 일감도 확정돼 있다. 폴란드 국방부 산하 무기청은 2025년 12월 한화 WB 어드밴스트 시스템즈가 주도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동참한 컨소시엄과 시지알-080 로켓 1만 발 공급계약을 맺었다.
세금을 포함한 계약 총액은 140억 즐로티(약 4조 8031억 원) 규모이며 2030년부터 실제 납품이 이뤄진다. 폴란드 일간지 제치포스폴리타는 2026년 8월 보도에서 설비 구축 비용이 최대 15억 즐로티(약 5146억 2000만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2022년부터 호마르-K 발사대를 총 290대 주문했다. 2022년 11월 1차 계약에서는 발사대 218대와 탄약 공급을 합쳐 순액 기준 35억 5000만 달러(약 4조 7641억 원)에 합의했다.

2024년 4월에는 발사대 72대 도입을 두고 순액 기준 16억 달러(약 2조 1472억 원) 규모로 2차 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군은 사거리 80km급 탄약과 별도로 사거리 290km급 시지알-290 로켓도 확보한 상태다.

한국 소재 가치사슬 결합과 일정 준수 과제


이번 공장 착공은 완제품 납품을 넘어 유럽 안에서 소모성 탄약 생산 라인을 공유하는 형태로 연결된다. 다련장로켓은 발사대 배치 이후 장기간에 걸쳐 대량의 탄약 수요가 이어지는 구조를 띤다.

한국 본사가 추진체 소재와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현지 합작공장이 최종 조립을 맡는 체계가 정착되면 장기 공급망의 결합도가 높아진다.

2030년 인도 일정을 맞추기 위한 공정 관리와 유럽연합 차원의 역내 부품 조달 요건 강화 추세는 향후 계약 이행 과정에서 살펴야 할 대목이다. 합작법인의 생산 라인 준공 일정과 시험 사격 절차가 순조롭게 이어지는지가 향후 사업 흐름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