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가스, 9월 14일 벤처글로벌과 20년 계약 체결해 누적 250만t 물량 확보
- 그리스 아틀란틱 SEE, 2026년 6월 100만t으로 확대하며 유럽 분배 거점 구축
- 벤처글로벌 계약 집중으로 한국 가스 도입 업계의 중장기 물량 확보 협상 난도 상승
- 그리스 아틀란틱 SEE, 2026년 6월 100만t으로 확대하며 유럽 분배 거점 구축
- 벤처글로벌 계약 집중으로 한국 가스 도입 업계의 중장기 물량 확보 협상 난도 상승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에너지 기업 차이나가스홀딩스가 2026년 9월 미국 벤처글로벌과 2030년부터 20년간 연간 50만t을 공급받는 신규 액화천연가스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해 총 확보량을 연간 250만t으로 늘렸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가격 변동성이 큰 현물 거래를 벗어나 미국산 장기 계약으로 이동하면서 공급 안정성을 최우선시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주요 공급사의 생산능력이 조기 계약으로 묶이면서 한국 가스 도입 기업의 잔여 계약 물량 확보 협상에도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 장벽 넘은 차이나가스의 20년 장기 공급망 구축
그리스 에너지 전문 매체 에너지인더스트리는 2026년 10월 2일(현지시각) 차이나가스와 벤처글로벌의 신규 장기 계약 소식을 보도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차이나가스는 2030년부터 연간 50만t의 미국산 가스를 20년 동안 안정적으로 조달하게 된다. 이번 계약이 더해지면서 차이나가스가 해당 공급사로부터 장기 확보한 총 구매 물량은 연간 250만t 규모로 불어났다.
이 계약은 미중 통상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사돼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 정부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에 15%의 수입 관세를 부과해 왔으며, 2025년 3월부터는 미국산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에너지인더스트리는 공급 부족 우려와 지정학적 공급망 불안정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장기 에너지 수급 안정이 일시적인 무역 마찰보다 우선순위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국가 간 갈등 속에서도 실수요 기업은 장기 연료 확보를 선택한 셈이다.
그리스 합작사의 선제 물량 확보와 글로벌 연쇄 계약
유럽에서는 그리스 합작사 아틀란틱 SEE 액화천연가스 트레이드가 한발 앞서 움직였다. 이 회사는 그리스 악토르 그룹이 지분 60%, 데파 에포리아스가 지분 40%를 출자해 세운 기업이다. 아틀란틱 SEE 액화천연가스 트레이드는 2025년 11월 아테네 자페이온에서 열린 피텍 회의에서 벤처글로벌과 첫 장기 계약을 맺었다. 2030년부터 연간 최소 50만t을 20년간 공급받는 조건이었다.
그리스 합작사는 2026년 6월 계약 물량을 연간 100만t으로 두 배 늘렸다. 이는 연간 약 13억 세제곱미터에 달하는 가스양이다. 에너지인더스트리는 이 물량이 그리스 내부 소비를 넘어 발칸반도와 남동 유럽 전역으로 미국산 가스를 공급하는 중심 관문 역할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와 유럽 기업이 같이 뛰어들며 북미 터미널의 물량 확보 경쟁은 한층 뜨거워졌다.
한국 가스 도입선 다변화 영향과 2030년 수급 과제
한국 산업계에는 기회와 도전이 엇갈린다. 한화는 연간 150만t을 선제 확보해 가스 트레이딩과 발전 부문 연료 공급망을 안정화했다. 반면 추가 도입 계약을 맺어야 하는 발전 공기업과 직도입사는 미국 주요 프로젝트의 미계약 물량 축소로 가격 협상에서 불리한 조건을 마주할 위험이 있다.
향후 2030년 공급 개시 시점에 글로벌 가스 수급이 균형을 찾을지가 시장 안정의 분수령이다. 만약 미국 내 신규 수출 터미널 인허가가 대규모로 재개돼 북미 공급량이 연간 수천만 톤 단위로 시장에 추가 출하된다면 수급 압박 경로는 완화될 수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