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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탄탄한 고용 vs 원가 폭등…미국 경제, 인플레이션 압력 다시 고조

- 9월 신규 실업수당 19.7만 건…기업 감원 계획도 전월 대비 18% 감소
- ISM 제조업 투입가격지수 77.9 급등…원자재·관세 부담에 국채금리 최고치
- 에너지 비용 전이 시 금리 인하 후퇴…유가 안정 시 인플레이션 우려 해소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26일(현지시각) 종료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19만 7000건으로 집계됐다. 직전주보다 1000건 감소하며 전문가 전망치(20만 건)를 밑돌았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26일(현지시각) 종료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19만 7000건으로 집계됐다. 직전주보다 1000건 감소하며 전문가 전망치(20만 건)를 밑돌았다. 사진=로이터
미국 고용 시장의 온기와 제조업의 인플레이션 경보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셈법도 복잡해졌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19만 7000건을 기록하며 5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제조업 투입 가격 지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9월 ISM 제조업 투입가격지수가 77.9로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견실한 고용과 원가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의 경계감이 퍼졌다.

57년 만에 최저 근접한 감원세 속 채용 '관망’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26일 종료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19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직전주보다 1000건 감소하며 전문가 전망치(20만 건)를 밑돌았고, 3주 연속 20만 건을 하회하며 1969년 이후 최저치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실직 후 최소 1주일 이상 수당을 받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전주 대비 1만 1000건 줄어든 170만 1000건으로 2023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재취업 지원 기관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 보고서에서도 9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 인원은 4만 3281명으로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저감원 기조가 유지되면서 고용 시장의 펀더멘털은 견고함을 입증했다.

반면 신규 채용 의지는 위축됐다. 9월 채용 계획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 2011년 이후 9월 실적으로는 가장 낮았다.

예년과 달리 계절 채용 증가세가 사라지면서 원가 부담에 직면한 기업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ISM 원가지수 77.9 급등에 '금리 발작'


제조업 현장에서는 강한 물가 상승 압력이 포착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투입가격지수는 77.9로 전월(71.1) 대비 급등했다.

조사 응답 기업들은 수입 관세, 중동 분쟁, 가격 변동성, 납기 지연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캐나다 대상 관세 조치와 고유가에 따른 운송비 상승이 제조 원가를 직접 압박했다.

토머스 라이언 캐피털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발 가격 압력이 장기화될수록 소비자물가 전반으로 전이될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원가 급등 우려가 확산되며 채권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34%로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37.1%로 반영됐으나, 통화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다.

에너지 부담·관세 위험과 향후 전망


ISM 제조업 투입가격지수는 미국 기업 구매담당자들이 체감하는 원자재·부품 가격의 전월 대비 변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물가 선행지수다. 이 지수가 안정되려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감소를 통한 유가 안정이 가장 결정적인 변수로 꼽힌다.

미국 고용 시장의 온기와 제조업의 인플레이션 경보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셈법도 복잡해졌다. 경제지표가 계속 좋게 나오면서 기준금리를 또 올려야할 판이기 때문이다. Fed는 지난달 16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로 0.25%포인트 기습 인상했다.

지정학 리스크 속에서 ISM 투입가격지수의 하향 안정화 여부가 향후 금융시장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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