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초토화 노린 러 '새 군사교리'에 맞불…민간 타격은 선 그어
'비발디 작전'으로 돈바스 140㎢ 탈환…러 공세 속 국지적 반격 성과
모스크바 사정권 신형 미사일 배치 임박…방공망 보강해 장기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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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이번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주민들을 내쫓기 위한 '새 군사교리'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도로, 학교, 병원 등 기반 시설 전반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고 있으며,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도심 마비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맞서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 역할을 하는 정유시설 등 에너지 거점을 집중 타격할 것"이라면서도 "러시아와 달리 민간 시설을 무차별 공격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선에서도 공세를 유지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부 전선에서 단행된 '비발디' 작전을 통해 돈바스 지역 약 140㎢를 수복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돈바스 전역 장악을 종전 협상의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는 러시아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전과다.
다만 수도 키이우의 방공망에는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러시아군은 최근 키이우 동서부를 잇는 드니프로강 교량을 처음으로 공격하는 등 미사일과 저비용 제트 추진 드론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F-16 전투기 등으로 드론의 약 60%를 요격 중이나 포탄 부족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신형 요격 드론과 저가 방공 미사일을 조기 배치할 방침이다.
자체 미사일 전력도 강화한다. 우크라이나는 사거리 250㎞의 국산 탄도미사일 'FP-7'을 최근 실전에 투입한 데 이어, 모스크바를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차세대 모델 'FP-9' 개발을 올가을 안에 완료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중재를 시도하며 러시아산 에너지 타격 자제를 요구하고 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실질적인 평화 의지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관계 정상화는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유럽 연합(EU) 등의 지원을 통해 연간 270억 달러에 달하는 국방 재정 부족분을 메우고 2027년까지 항전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