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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낙관론에 글로벌 증시 펀드 2주째 순유입…기술주 '숨고르기' 속 자금 이동

- 9월 30일 기준 글로벌 주식 펀드 347.6억 달러 유입…골드만 "2026년 하이퍼스케일러 설비투자 8000억 달러"
- 미국 8월 PCE 물가 둔화로 10월 금리 인상 긴박감 완화…MMF는 1165.2억 달러 대규모 유출
- 메모리·반도체 공급망 중심 한국 가치사슬 수혜 지속…단기 AI 거품론·환율 변동성은 리스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로고 일러스트레이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로고 일러스트레이션. 사진=로이터
전 세계에서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2주 연속 순유입되며 인공지능(AI) 투자를 향한 시장의 낙관론을 입증했다.
로이터 통신이 글로벌 펀드 데이터 전문 기관 LSEG 리퍼(LSEG Lipper) 자료를 인용해 9월 30일 기준 주간 글로벌 주식형 펀드 순유입액은 347억 6000만 달러(약 46조 7165억 원)로,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둔화가 채권 수익률 상승 압력을 상쇄했다고 2일 전했다.

이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대규모 클라우드 기술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 흐름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고성능 메모리 공급망의 실적 기반을 공고히 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중심 자금 유입 속 기술주 숨고르기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형 펀드를 2주 연속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미국 주식형 펀드에는 206억 달러(약 27조 6859억 원)가 유입됐다.

유럽 주식형 펀드와 아시아 주식형 펀드도 각각 61억 9000만 달러(약 8조 3192억 원), 61억 6000만 달러(약 8조 2789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섹터별 펀드는 9억 1970만 달러(약 1조 2361억 원) 순유출로 방향을 틀었다. 3주 연속 매수세를 이어오던 기술주 펀드에서 26억 3000만 달러(약 3조 5347억 원)가 빠져나갔다.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온 영향이다.

금융 펀드와 유틸리티 펀드에는 각각 11억 3000만 달러(약 1조 5187억 원), 4억 6800만 달러(약 6290억 원)가 들어왔다.

빅테크 설비투자 8000억 달러와 물가 안정이 지탱

위험선호 심리를 뒷받침한 주요 배경으로는 AI 지출 낙관론이 꼽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를 반영해 분기 매출 전망치를 시장 예상치 위로 제시한 점이 시발점이 됐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최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2026년 설비투자(CAPEX)가 약 8000억 달러(약 1075조 1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이 금액이 2027년 1조 1000억 달러(약 1478조 3725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미국 물가 안정세도 기여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상승률이 예상을 밑돌았고 7월 가격 압력도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0월 금리를 추가 인상할 긴박감이 완화됐다. MMF에서는 주간 기준 1165억 2000만 달러(약 156조 5999억 원)가 순유출되며 4월 15일 이후 최대 이탈을 기록했다.

AI CAPEX 수혜와 밸류에이션 부담의 교차점


글로벌 빅테크의 AI 설비투자(CAPEX) 확대와 고성능 메모리 수요 강세는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에 확실한 실적 업사이드(상승 잠재력)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고용량 DDR5의 구조적 수요 증대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글로벌 HBM 시장 공급의 핵심 축으로서, 맞춤형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출하량을 확대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물론 빅테크의 AI 서비스 수익화(ROI) 속도가 인프라 투자 규모를 밑돌고 CAPEX 둔화 우려가 불거지거나, 미국 고용 지표 반등에 따른 미 Fed의 긴축 기조 재개 등 매크로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상승 모멘텀은 제약을 받을 수 있다. 향후 반도체 섹터의 향방은 빅테크의 실질적인 AI 매출 기여도와 통화정책 경로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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