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 연구기관 공동 평가…48개 경제권 경쟁력 분석
하드웨어는 미·중 선두…소프트웨어도 상위권 평가
하드웨어는 미·중 선두…소프트웨어도 상위권 평가
이미지 확대보기13일 중국 관영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글로벌 변화 속 스마트시티와 우주 인프라 건설’ 특별포럼에서 ‘2026 글로벌 우주 인프라 평가’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번 보고서는 베이징대·칭화대·저장외국어대·홍콩중문대 선전캠퍼스 등 중국 주요 대학 소속 연구기관들이 공동으로 48개 경제권의 우주 인프라 경쟁력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종합 평가한 것이다.
평가에서는 미국이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이 2위에 올랐다. 이어 일본·러시아·영국·독일·프랑스·인도·이탈리아·네덜란드가 10위권에 포함됐다.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생명유지 시스템과 발사·운송 시스템, 통신, 에너지 등의 우주 인프라 구축 역량에서 두 국가가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일본과 러시아, 영국, 인도 등도 주요 경쟁국으로 분류됐다.
법률·규정과 분쟁 해결 메커니즘 등을 평가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프랑스와 미국, 러시아, 중국, 이탈리아 등이 상위 그룹에 포함됐다.
중국의 경쟁력으로는 저궤도 유인 우주비행과 장기 체류, 위성항법·지구관측 시스템, 대형 우주 프로젝트 수행 능력 등이 거론됐다. 재사용 발사체 분야에서도 선두권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 발전이 상업용 우주사업의 발사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주 개발의 무대가 지구와 달 사이에서 화성권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보고서는 2035년까지 인류의 우주 활동이 지구와 달 사이 공간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2040년 이후에는 화성권까지 활동 영역이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간에 행성 간 공간으로 대규모 진출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우주 공간을 둘러싼 지정학적·기술적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왕펑 베이징사회과학원 부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향후 10년간 우주 분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지구·달 공간이 글로벌 우주 경쟁의 주요 무대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경쟁의 초점이 개별 기술 확보에서 우주 산업 생태계와 규칙 제정권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게 왕 부연구원의 분석이다.
왕 부연구원은 우주 인프라가 지상의 디지털 경제와 결합하고 차세대 통신 기술과도 긴밀하게 연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주 인프라가 미래 디지털 경제의 핵심 전략적 기반이자 심우주 탐사의 체계적인 발전을 뒷받침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번 순위는 중국 대학 및 연구기관들이 공동으로 작성한 자체 평가라는 점에서 객관적인 국제 순위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중국이 우주 인프라를 단순한 우주개발 영역을 넘어 디지털 경제와 산업 경쟁력, 국제 규칙 제정의 기반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우주 분야의 미·중 경쟁이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