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르주 지방정부 "굴착·매립 우물 55곳 수질 전수 분석 결과 태아 기형 유발 NMP '불검출'"
SK온 공장 내부 관측정 자체 모니터링서 검출 보고 후 긴급 조사… "향후 지속적 모니터링 유지"
현지 철강금속노조, 산재사고·환경 위험 국회 안건 상정 촉구… 헝가리 내 배터리 규제 리스크는 지속
SK온 공장 내부 관측정 자체 모니터링서 검출 보고 후 긴급 조사… "향후 지속적 모니터링 유지"
현지 철강금속노조, 산재사고·환경 위험 국회 안건 상정 촉구… 헝가리 내 배터리 규제 리스크는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헝가리 이반차(Iváncsa)에 위치한 SK온 배터리 제3공장 내부 관측정에서 배터리 제조용 유해 유기용매가 검출되며 불거졌던 지하수 오염 우려와 관련해, 현지 지방정부가 인근 민간 우물을 전수조사한 결과 유해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공장 내부에서 검출된 유해물질이 공장부지 경계를 넘어 외부 민간 거주 지역의 지하수 수계로 확산되지 않았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과 공장 가동 차질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현지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배터리 공장의 작업장 안전 및 환경 관리 부실에 대한 처벌 강화와 의회 차원의 진상 규명 요구가 이어지고 있어, 헝가리 내 K-배터리 사업장을 둘러싼 규제 및 사회적 수용성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9월 12일(현지시각) 헝가리 유력 매체 보도와 헝가리 국영 통신사 MTI에 따르면, 페예르(Fejér)주 지방정부는 이반차 지역 내 55개 지점의 관정(굴착 및 굴착식 우물)에서 채취한 지하수 시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배터리 공장에서 기인한 오염 물질이 단 한 곳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방정부는 주민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향후에도 정기적인 대조 모니터링 검사를 지속해서 실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공장 내부 관측정서 NMP 검출 보고 후 '긴급 전수조사' 착수
이번 조사는 SK온 이반차 공장 측이 지난 9월 3일 자체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공장부지 내부의 지하수 관측정에서 유해 유기용제인 ‘NMP(N-메틸-2-피롤리돈)’ 오염을 확인하고 이를 관할 당국에 자진 신고하면서 촉발됐다.
NMP는 배터리 양극재를 슬러리 형태로 코팅할 때 바인더를 용해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화학 유기용매다.
그러나 인체에 흡수될 경우 태아 손상과 기형을 유발하는 등 강력한 생식독성을 지니고 있어 유럽연합(EU) 화학물질관리제도(REACH)에 따라 엄격한 고위험성 우려 물질(SVHC)로 분류·관리된다.
공장 내부 관측정에서 NMP가 검출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유해 화학물질이 지하수를 타고 인근 마을의 농업용수나 식수원 우물로 유출된 것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됐다.
이에 페예르주 지방정부는 즉각 비상 대응에 착수해 공장 인접 지역 55곳의 우물 물을 채취해 긴급 정밀 성분 분석을 진행했다.
현지 노조 "솜방망이 벌금 실효성 없어"… 의회 개입 및 안전 대책 촉구
외부 수계 오염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헝가리 현지 노조와 정치권의 압박 수위는 낮아지지 않고 있다.
헝가리 리가(LIGA) 철강금속노조연맹은 성명을 내고, 국가산업안전위원회(Országos Munkavédelmi Bizottság)에 차기 회의 정식 안건으로 '헝가리 내 가동 중인 배터리 공장들의 빈번한 산업재해 및 고위험 건강 유해요인 문제'를 상정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한 지역구 국회의원인 너지 에르빈(Nagy Ervin) 의원과의 면담을 추진하며 "단순한 과징금 부과만으로는 사용자가 근로자와 환경에 피해를 주는 유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도록 강제하는 실효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의회 차원에서 노동자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강력한 입법 및 감독 조치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앞서 SK온 이반차 공장은 작업장 대기 환경 측정 미비 및 일부 설비의 안전 규정 위반 등으로 현지 산업안전 당국으로부터 법정 최고액인 1억 포린트(약 4억 4,000만 원)의 행정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어, 환경·안전 관리에 대한 사회적 감시망이 한층 촘촘해진 상태다.
헝가리 이반차 공장의 NMP 외부 미검출 판정은, 향후 ‘공장 내부의 유해물질 누출 사고가 지역 수계 오염이라는 최악의 환경 참사로 번지는 것을 막고 신속한 전수조사를 통해 생산 시설의 물리적 폐쇄 리스크를 방어해 낸 상징적 안도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유럽연합(EU)의 까다로운 환경 규제와 현지 노조의 안전 감시 속에서 해외 배터리 생산기지의 환경 관리 및 투명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글로벌 수주 경쟁력의 핵심 잣대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대한 시험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