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쿠스 파마에 ADC 후보물질 권한 넘겨...총 10억 달러 규모 계약 체결
시제 파이프라인 임상 실패와 개발 중단 여파로 포트폴리오 재편
행동주의 펀드 스타보드 압박 속 대형 M&A 자산 가치 의문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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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6일(현지시각) 바이오스페이스와 바이오스페테익터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4일 항체약물접합체 후보물질 PF-08046031의 독점 개발 권한을 메디쿠스 파마(Medicus Pharma)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메디쿠스 파마는 임상 2단계의 유망한 후보물질을 발굴해 임상개발을 한 뒤 대형제약사에 기술이전을 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미국 임상단계 바이오 테크 기업이다. 이 회사는 자회를 통해 피부암과 비뇨기, 전립선 질환 치료제 개발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메디쿠스 파마에 권한 이관…계약 규모 최대 10억 달러
메디쿠스 파마는 시젠의 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 권리를 받는 조건으로 선급금 1200만 달러(약 162억 원)를 화이자에 지급한다.
계약 1주년 시점에는 1500만 달러(약 202억 원)를 추가로 지급한다. 개발과 허가, 그리고 판매 단계별 마일스톤을 모두 달성하면 전체 거래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 3460억 원)를 넘어선다.
화이자는 연간 순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받는다.
이번 거래는 자산의 완전 매각이 아닌 기술이전 방식이다. 개발 비용과 실무 책임은 메디쿠스 파마가 전적으로 부담한다. 화이자는 개발 계획 검토 권한을 유지하며 정기 진행 보고서를 받는다.
화이자는 사업 진행을 돕고자 메디쿠스 파마에 비환불 개발 자금 200만 달러(약 27억 원)를 함께 지원했다.
잇따른 임상 실패에 시젠 인수 가치 의문 제기
시젠 시절 SGN-CD228A로 불린 이 물질은 화이자가 올해 3월 자사 임상 1상을 전략적으로 중단한 뒤 개발 주체를 외부로 옮겼다.
화이자는 지난 2024년 3월 애드세트리스의 임상 3상 성공으로 시젠 인수 효과를 보이는 듯했다. 반면 지난 6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그보타투그 베도틴이 임상 3상에서 생존율 개선에 실패하며 악재를 맞았다.
몇 주 뒤 또 다른 고형암 치료제 SGN-MesoC2의 개발마저 중단되면서 시젠의 주요 파이프라인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스타보드 밸류 압박 속 화이자의 고심
행동주의 헤지펀드 스타보드 밸류는 화이자의 대형 인수합병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스타보드 밸류는 화이자가 430억 달러(약 57조 8819억 원) 규모의 시젠 인수와 54억 달러(약 7조 2689억 원) 규모의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 인수에서 자산 가치보다 과도한 금액을 지불했다고 비판했다. 인수한 회사들의 핵심 자산이 임상에서 잇따라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는 게 이유였다.
화이자는 항체약물접합체 분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23년 3월에 시젠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주요 후보물질의 임상 실패와 개발 중단에 이어 기술이전이 이어지며 인수 당시 기대와 현실 사이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메디쿠스 파마의 향후 임상 성과와 마일스톤 달성 여부가 이번 거래의 실질적 가치를 증명할 관건으로 떠올랐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