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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미실현 손실 8780억 달러 고착에 채권 시장 긴장감 고조

- 연준 보유 자산 평가손실 8780억 달러… 10년물 국채 금리 4.80% 재진입
- 2분기 지급 준비금 이자 332억 달러 지출… 연간 최대 1500억 달러 전망
- 한미 금리차 장기화 압력에 한국 시장 수급 부담과 단기 유동성 변동성 확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26년 2분기 기준 보유 증권 포트폴리오에서 미실현 평가손실 8780억 달러를 기록해 대규모 잠재 손실 상태를 이어갔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26년 2분기 기준 보유 증권 포트폴리오에서 미실현 평가손실 8780억 달러를 기록해 대규모 잠재 손실 상태를 이어갔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20262분기 기준 보유 증권 포트폴리오에서 미실현 평가손실 8780억 달러(11918850억 원)를 기록해 대규모 잠재 손실 상태를 이어갔다.

퍼스트 트러스트 어드바이저스는 202693(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준이 만기보유 방식을 적용받고 자본 규제 대상이 아니어서 청산 위험은 없다고 분석했다. 장기 국채 중심의 평가손실 잔존과 고금리 지준이자 지급 구조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 경로를 통해 한국 외환시장과 채권 차환 비용 구조에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년물 금리 4.80% 재진입과 국채 평가손실


퍼스트 트러스트 어드바이저스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의 미실현 손실 8780억 달러(11918850억 원)는 공식 자본금 477억 달러(6475275000만 원)의 약 18배에 이른다. 이 손실 규모는 과거 11000억 달러(14932500억 원)에 육박하던 시점과 비교하면 다소 축소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0266304.47%에서 2026924.80%로 올랐다. 퍼스트 트러스트 어드바이저스는 장기 금리 상승이 연준의 3분기 미실현 손실을 다시 확대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국채 세부 자산별로는 장기 채권(Bonds)의 누적 미실현 손실이 47243100만 달러(64132508250만 원)로 가장 컸다. 중기 국채(Notes) 손실은 890억 달러(1208175억 원). 단기 국채(Bills) 손실은 11300만 달러(15339750만 원)를 나타냈다.

국채 부문 전체의 누적 미실현 손실은 56154400만 달러(76229598000만 원)로 집계됐다. 연준은 해당 자산을 매각하지 않고 만기까지 보유할 수 있어 장부상 결손이 즉각적인 기관 파산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12분기 적자 탈출과 분기 332억 달러 지준이자


연준은 20224분기부터 12분기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그동안 누적된 결손금은 대차대조표상 이연자산(Deferred Asset)으로 분류됐다. 연준은 최근 3개 분기 동안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연준의 20262분기 재무부 순이전액은 122억 달러(165615억 원)를 기록해 20222분기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나타냈다. 이연자산 잔액도 2355억 달러(31969125000만 원)로 줄었다.

재무 구조 개선 흐름 속에서도 이자 비용 지출은 상당하다. 연준이 2분기에 예금기관에 지급한 지급준비금 이자(IORB)332억 달러(45690억 원)였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0억 달러(13575억 원) 늘어난 수치다.

퍼스트 트러스트 어드바이저스는 2026년 연간 지준이자 지급액이 1000억 달러(1357500억 원)에서 1500억 달러(20362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형 예금기관이 무위험으로 얻는 이자 수익 구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동성 흡수 상쇄 리스크와 한국 금융시장 영향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의 4.80% 재진입과 대규모 지급준비금 이자 유출은 한국 금융시장 전반에 직접적인 파급 경로를 형성한다.

원인은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이다. 경로는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가 유지되는 환경에서 미 장기물 금리가 오르면 한국 국고채 금리와 외화표시채권 발행 가산금리가 동반 상승 압력을 받게 된다.

규모 측면에서는 한국 은행권과 주요 수출기업의 외화 유동성 차환 금리 부담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인 가산금리 변동 폭은 개별 금융사별로 공시되지 않았다.

향후 전개 경로는 양방향 시나리오로 갈린다. 단기적으로 미국 채권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하면 원·달러 환율의 하방 경직성이 강해져 한국 수입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연준의 대규모 지급준비금 이자 지급이 양적긴축 효과를 일부 상쇄하면서 단기자금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 경기 지표 둔화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20% 이하로 급락하고 연준이 조기에 자산 축소 속도를 늦추면 이 같은 부담 경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연준의 보유자산 감축 속도 조절 시점과 미국 단기자금 시장 내 지급준비금 적정성 유지 여부다. 고금리 환경에서 무위험 이자 지급에 따른 유동성 왜곡 현상이 조기에 완화될 수 있을지가 통화정책 유효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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