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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뒤흔드는 은퇴자의 일상·의료·자산 관리

돌봄 로봇·동반자 기기, 노년의 고립과 낙상 사고 줄이는 새 도구로 부상
요양시설 낙상 22% 감소·입주자 평균 수명 63일 증가…특정 시설 네트워크 분석 결과
의료비 9% 상승 전망·AI 오진 소송 잇따라…투자 포트폴리오 전략도 재편 필요
인공지능이 동반자 역할, 의료, 투자 등 은퇴 생활의 핵심 영역을 재편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이 동반자 역할, 의료, 투자 등 은퇴 생활의 핵심 영역을 재편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은퇴자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헬스케어와 자산관리 등 노년 생활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배런스는 9월 3일(현지 시각) 인공지능이 동반자 역할, 의료, 투자 등 은퇴 생활의 핵심 영역을 재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변화는 고령화 사회에서 기술이 돌봄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새로운 투자와 리스크 관리 과제를 던져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낙상 22% 줄이고, 수명 63일 늘렸다


AI 기반 돌봄 서비스는 노인 안전과 직결되는 낙상 예방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서부 지역 37개 요양시설 네트워크인 에이지스 리빙이 AI 감시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12개월 동안 낙상 사고가 22% 줄었고 부상도 24% 감소했다.

에이지스 리빙 측은 해당 시설 입주자들의 평균 수명이 63일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예일 뉴헤이븐 헬스 시스템 등 주요 의료기관에서도 AI를 통해 환자의 생체 신호를 실시간 감시하며 24시간 내 중환자실 이송 위험을 예측하는 등 의료 현장의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의료비 상승과 챗봇 오진 논란


AI 도입이 긍정적 효과만 낳는 것은 아니다. 컨설팅 기업 PwC는 AI 투자 등의 영향으로 의료비가 9%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 심사 과정에서도 AI 활용에 따른 보험금 지급 거절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 의회에서 초당파적 질의가 이어지고 있다.

챗봇 오진과 관련된 법적 분쟁도 발생했다. 플로리다주의 한 목사가 챗GPT가 폐색전증 증상을 경시하는 정보를 제공했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AI가 의학 용어를 쉽게 풀어주는 데 유용하지만, 위급한 상황에서는 반드시 사람이 개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령대별 자산 배분과 투자 전략


투자 영역에서 인공지능은 은퇴 자산 관리의 핵심 변수로 부각됐다. 배런스는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거의 절반이 AI 관련 기업에 연동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연령대별로 포트폴리오를 다르게 구성할 것을 권장한다.

20~40대는 주식 비중을 높여 S&P 500 추종 펀드를 담는 전략이 가능하며, 50대 이상은 주식과 채권을 균형 있게 배분해 자산을 보존하는 방안이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동일 가중 ETF나 글로벌 분산 펀드를 활용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법도 제시됐다.

인공지능은 은퇴자의 외로움을 달래고 의료 안전을 높이는 혁신적인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비용 증가와 오진 리스크 등 잠재적 부작용에 대비하고, 급변하는 자본시장 환경 속에서 철저한 자산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은퇴 준비의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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