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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쿠웨이트 미군기지 타격…트럼프 '조기 종전' 장담 흔들

이란 국영 매체, 쿠웨이트 주둔 미군 시설 표적 공습 공식 확인
트럼프, 중동 교전 오래가지 않을 것...핵심 각료, 중간선거 앞 확전 차단 집중
애머스트대 여론조사서 응답자 3분의 2 이상 트럼프 대응에 부정 평가
지난 9월 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찬 행사를 주최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월 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찬 행사를 주최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쿠웨이트군이 이란의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을 받아 방공망 요격 작전을 수행하며 중동 정세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CNBC는 9월 2일(이후 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개된 중동 교전이 아주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란의 보복 타격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 방공망 가동…이란 "미군 기지가 표적"


쿠웨이트 정부는 주민들에게 안전 지침을 따르라고 권고했다. 군 당국은 상공에서 들린 폭발음이 적의 목표물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국영 매체 이리브는 이번 타격의 목표가 쿠웨이트에 주둔하는 미군 기지라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1일 미국의 공습을 받은 뒤 요르단과 바레인을 공격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번 쿠웨이트 타격으로 이란의 반격 범위는 걸프 지역 전역으로 넓어지는 양상이다.

외신들은 중동 리스크의 경제적 파장을 함께 전했다. AP통신은 이란의 타격으로 걸프협력회의 회원국들이 방어 수위를 올렸으며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며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자 미 행정부의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강경 발언 속 백악관 확전 자제 움직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게 미국의 대이란 군사 행동을 매우 강력한 공격으로 규정했다. 그는 전쟁이 아주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며 이란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원할 때 언제든 추가 군사 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열린 행사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는 행동이 중동과 이스라엘, 미국 자신을 돕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백악관 내부에서는 온도 차가 감지된다.
로이터통신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익명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제이디 밴스 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이란과의 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정치적 부담과 유가 급등이 공화당 표심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여론 악화와 정치적 부담…선거 앞둔 백악관의 과제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캠퍼스가 8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대응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 수행 지지율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투표용지에 직접 이름을 올리지 않지만 공화당 승리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과 유권자의 전쟁 피로감이 겹치면서 백악관이 안보 강경론과 여론의 역풍 사이에서 수위를 조절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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