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관저 보고와 외압 부인… G20 회의서 日 재정정책에 대한 특별한 요구 부재
베선트 발언 논란과 위화감… 리플레 중단 요구설에 "무엇을 하라 말라 안 해"
외환시장 공조와 한국 시장… 엔·달러 안정 합의 속 원화 환율 변동성 완화 경로
베선트 발언 논란과 위화감… 리플레 중단 요구설에 "무엇을 하라 말라 안 해"
외환시장 공조와 한국 시장… 엔·달러 안정 합의 속 원화 환율 변동성 완화 경로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재무당국 수장이 미국 정부로부터 통화정책 변경을 강요당한 사실이 없다고 직접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3일 저녁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면담한 뒤 기자단을 만나 회담 결과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20개국 회의를 계기로 확인된 금융시장 안정 공조와 엔화 공동 개입 지지는 원·달러 환율의 상방 변동성을 억제하는 완충 경로를 제공한다.
총리 관저 보고와 외압 부인
일본 재무성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마친 뒤 불거진 미국의 통화정책 간섭설을 정면 반박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3일 저녁 총리 관저를 찾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게 G20 재무장관 회의와 주요국 양자 회담 결과를 상세히 보고했다. 회담을 마치고 나온 가타야마 재무상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국제회의와 개별 접촉 과정 중 다른 나라들로부터 일본의 재정정책을 두고 특별한 요구를 받은 사실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의 소통을 두고도 상호 의견을 나누었을 뿐 일방의 강요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선트 장관과 여러 차례 현안을 논의해 왔으나 특정 조치를 무조건 하라거나 하지 말라는 식의 압박성 발언을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관저 보고를 통해 외압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베선트 발언 논란과 위화감
베선트 장관은 G20 폐막 기자회견에서 일본 당국자들에게 리플레 정책 중단을 요구했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가타야마 재무상은 지난 1년 가까이 베선트 장관과 깊은 논의를 이어왔지만 그런 식의 강요를 경험한 바 없어 다소 위화감이 든다고 답했다. 미국 측의 대외 발언과 실제 양자 소통의 수위 사이에 상당한 온도 차가 존재함을 시사한 대목이다.
회담 성과로는 환율 시장 안정에 대한 국제 합의를 꼽았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총리와의 면담에서 달러·엔 환율을 비롯한 금융시장 안정이 글로벌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는 공통 인식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단행된 양국 외환당국의 엔화 공동 시장 개입을 포함한 정책 방향에 대해 주요국의 이해를 확보한 점이 큰 결실이었다고 평가했다.
해외 당국자의 개입 논란 속에서도 외환시장 공조 체제가 유지되고 있음을 부각하며 시장의 불안 심리를 진화하려는 움직임이다. 재무성은 주요국과의 공조 틀 안에서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외환시장 공조와 한국 시장
미·일 양국의 외환시장 안정 공조 지속은 한국 외환시장과 대외 거래 환경에도 직접 파급 효과를 미친다.
엔화 가치의 급격한 추락이 멈추고 주요국의 정책 용인이 확인될 경우 원화 환율 역시 동반 약세 압력에서 벗어나는 긍정 전개가 나타난다. 반면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거나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행보가 정치권의 제동으로 멈춰설 경우 통화가치 불안이 아시아 외환시장 전반으로 번질 위험도 남아 있다.
단기 경로(6개월)로는 미·일 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에 힘입어 엔·달러 환율이 150엔대에서 안정을 찾으며 한국 원화의 변동 폭도 줄어들 전망이다. 중장기 경로(1~3년)에서는 글로벌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와 금리 차 축소 과정에서 신흥국 통화의 투기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 반면 미국 재무부가 대일 환율 압박 수위를 다시 높이며 무역 갈등이 불거지면 이 공조 경로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협조 개입을 단행한 순간부터 항상 긴장감을 갖고 한결같은 자세로 시장에 임하고 있다"라며 "이는 다카이치 총리의 확고한 의지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열어두고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