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중동 방문… 외부 간섭 배제·안보 재편 촉구
미 원조 13억 달러 유지 속 수에즈 中 투자 40억 달러 유치
반도체·광물 공급망 강화… 중동 세력 구도 변화 주목
미 원조 13억 달러 유지 속 수에즈 中 투자 40억 달러 유치
반도체·광물 공급망 강화… 중동 세력 구도 변화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는 9월 2일(이후 현지시각) 미·이란 무력 충돌로 중동 정세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2일 이집트를 방문해 이집트 대통령과 반도체·광물 공급망을 포함한 외교·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의 전략 관계 재평가 속 중국 개입 강화
시 주석의 중동 방문은 4년 만이며 이집트 국빈 방문 기준으로는 10년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은 역내 국가들이 스스로 운명을 결정하는 주체가 되어 새로운 안보 체계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중동 내 수송로가 차질을 빚자 역내 주요국들은 기존 전략 관계를 재평가하고 있다.
이집트는 연간 13억 달러(약 1조 7656억 원) 규모의 미국 군사 원조를 받는 핵심 국방 파트너다. 그럼에도 이집트는 최근 중국과의 경제 및 군사 협력을 다각도로 넓히고 있다.
엘시시 대통령은 회담 전 기고문에서 세계적 권력 다툼 속에서 ‘전략적 균형 외교’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이집트 외교가에서는 중국을 포함한 주요 강대국과 관계를 확장하려는 이집트의 이해관계가 중국의 중동 진출 의지와 맞물린 결과로 본다.
반도체와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확대
이집트는 올해 상반기에만 100억 달러(약 13조 5817억 원) 규모의 중국 상품을 수입한 주요 시장이다. 수에즈운하 경제구역은 지금까지 약 40억 달러(약 5조 4326억 원)의 중국 투자를 유치했다.
시 주석 방문 당일 이집트 정부는 수에즈 경제구역 내 중국 산업단지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ZC고무그룹은 5억 달러(약 6790억 원) 규모의 타이어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예비 합의를 체결했다.
군사 밀착과 해상 수송로 공조 전망
양국의 군사적 협력도 구체화되는 추세다. 양국 군은 최근 '문명의 독수리' 합동 훈련을 진행했으며, 중국산 J-16 전투기와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가 참여한 공중 전투 연습을 실시했다.
시 주석은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운항 차질을 언급하며 해상 수송로 안전을 위해 역내 국가와 공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국의 중동 영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의 밀착 행보가 역내 안보 지형을 다변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집트가 미국과의 안보 연대를 유지한 채 중국과 경제·군사 협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강대국 간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