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공습에 이란 미사일 보복…한 달 만에 군사 충돌 재개
하루 100척 통행하던 해협 7척으로 급감…트럼프 지지율 33%
전면전 피하는 '비전쟁 비평화' 검토…11월 중간선거도 중요 변수
하루 100척 통행하던 해협 7척으로 급감…트럼프 지지율 33%
전면전 피하는 '비전쟁 비평화' 검토…11월 중간선거도 중요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알자지라는 9월 1일(이하 현지 시각) 양측이 한 달 만에 직접 교전을 시작하면서 전쟁이 6개월을 넘어 7개월째로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라락섬 공습과 요르단 미군 기지 미사일 보복
미군은 지난달 31일 호르무즈 해협 입구 라락섬을 공습했다. 이란혁명수비대(IGRC)가 해협에 해상 기뢰를 놓으려 준비하던 로켓발사대 2기를 타격했다. 미군 측은 이번 공습이 해협 안전을 위한 제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이란 언론은 공습으로 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란은 요르단 내 미군기지 2곳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요르단군은 이란 미사일 8기를 요격했다. 추가 인명 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강한 대응을 경고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교전을 멈추고 6월 합의를 지키면 휴전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측이 서명했던 6월 임시 정전 합의는 이미 시한을 넘겨 효력을 상실했다.
'비전쟁 비평화' 전략 검토
양측은 6월에 60일간의 평화 협상 틀을 담은 합의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관할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합의는 수 주 만에 무력화됐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월 들어 제한적인 타격을 주고받았다.
지난달 31일 미군은 기뢰 부설 시 즉시 타격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실행에 옮겼다. 이란 본토인 라락섬의 이란혁명수비대 기뢰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것이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면전을 피하면서 이란을 주기적으로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전략은 유조선의 안전 통항을 확보하려는 게 목적이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전쟁 발발 직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자국에 우호적인 선박만 통과를 허용했다. 전쟁 전 하루 평균 100척이던 통항 선박 수는 현재 하루 평균 7척으로 줄었다.
경제 제재 강화와 이란의 경제난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작전과 함께 경제 압박을 강화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란 석유 수출을 도운 60개 기관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제3국 기업을 향한 2차 제재도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31일 CNBC와 한 인터뷰에서 이란이 경제 손실 때문에 군사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 측 주장을 반박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중간선거 압박과 전쟁 장기화 리스크
미국과 이스라엘의 우선순위는 갈라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핵무장 저지를 최우선 목표로 꼽았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철수 약속을 지키지 않아 합의 붕괴를 불렀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어 전쟁의 경제적·정치적 비용을 줄이려 한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 대비하려는 목적이다. 휘발유 가격 상승과 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3%까지 떨어졌다.
트리타 파르시 퀸시연구소 상임 부소장은 주기적 폭격이 영구 전쟁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네가르 모르타자비 워싱턴 국제정책센터 연구원은 6월 합의로 돌아가는 것이 긴장 완화의 유일한 길이라고 짚었다.
양측이 간헐적 교전을 계속하면 확전 위험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변동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