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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금융공공기관 지방이전 저지 총파업…“충분한 협의없이 추진”

4일 광화문서 집회…추가 파업 가능성도
주 4.5일제·임금 6% 인상 등 요구
윤석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책은행 지방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윤석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책은행 지방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금융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반대하며 오는 4일 총파업에 나선다. 주 4.5일제와 청년 채용 확대 등을 요구해온 금융노조는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방침이 구체화하면서 국지방 이전 저지에 화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정대로 총파업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금융노조는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파업 집회를 열고 향후 교섭 결과에 따라 추가 파업에도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총파업의 주요 요구사항은 주 35시간 근무를 골자로 한 주 4.5일제 도입을 비롯해 본사 이전 시 노조와 사전 합의, 청년 채용 확대,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개선, 임금 6.0% 인상 등이다. 노조는 당초 8%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6%로 낮췄고 사측은 2.5%를 고수하면서 임금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금융노조는 금융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핵심 쟁점으로 내세웠다. 노조는 충분한 검증과 당사자 협의 없이 금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노동자의 삶뿐 아니라 금융산업 경쟁력과 정책금융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IBK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 노조원들도 참여했다. 이들 노조는 금융산업이 인력과 정보, 기업·시장 네트워크의 집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만큼 본점 이전이 정책금융 기능과 전문성을 약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노조는 지난달 1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6.05%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결정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을 예고했다.

다만 이번 파업이 일반 시중은행의 영업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금융노조 총파업 당시에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참여 인원이 많지 않아 영업점 운영에 큰 차질은 없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참여 움직임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최종 참여 규모가 유동적인 만큼 내일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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