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UAE ADNOC L&S, 중국에 LNG선 추가 발주… 한중일 조선 3국 수주전 심화

- 아부다비 국영 해운사 4억 4400만 달러 규모 17만 5000㎥급 2척 옵션 확정
- 장난조선소, 대형 가스선 16척 수주… 日 K라인 10년 만에 유조선 발주 복귀
- 한화오션·삼성중공업 8척 건조 지속… 2029년 인도 슬롯 수주 경쟁 가열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해운사 ADNOC L&S가 중국 장난조선소에 4억 4400만 달러 규모의 17만 5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건조 옵션을 행사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해운사 ADNOC L&S가 중국 장난조선소에 4억 4400만 달러 규모의 17만 5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건조 옵션을 행사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해운사 ADNOC L&S가 중국 장난조선소에 44400만 달러 규모의 175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건조 옵션을 행사했다.

영국 해운 전문지 시트레이드 마리타임은 지난 27(현지시각) 이번 발주가 지난 7월 맺은 4+2척 계약의 잔여분이며 2029년 인도된다고 밝혔다. 한국 조선사들이 2028년까지의 주요 건조 슬롯을 확보한 가운데, 중국과 일본 조선소들이 대형 가스선과 원유 운반선 건조를 확대하며 점유율 경쟁에 나섰다.

ADNOC L&S 가스선 조달 다변화


ADNOC L&S는 장난조선소와 체결했던 옵션을 행사해 175000㎥급 LNG 운반선 2척을 추가 확정했다. 추가 발주된 선박 2척의 총 계약액은 44400만 달러(61272000만 원)에 이른다.
이번 2척을 포함한 기본 계약 6척 모두 2029년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인도된 선박들은 장기 용선 계약에 맞춰 국제 해상 수송에 투입된다. ADNOC L&S는 이전에도 장난조선소에 에탄운반선 9, 암모니아운반선 4, LPG운반선 5척을 발주하며 대규모 가스선 건조 협력을 이어왔다.

회사는 13억 달러(17940억 원) 규모의 선대 확장 프로그램을 가동해 총 11척의 선박 자산을 인수한다. 올해 3분기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6척과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3척을 인수하고, 4분기에는 VLGC 2척을 추가로 넘겨받는다.

장난조선소 수주 확장과 K라인의 유조선 복귀


장난조선소가 건조하는 175000㎥급 선박은 온실가스 배출 저감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선형이다. 자체 개발한 JNIS 스마트십 플랫폼을 탑재해 전 세계 160개 이상의 LNG 수입 터미널과 부유식 설비에 호환된다. 장난조선소는 이번 계약으로 올해에만 16척의 대형 LNG 운반선을 수주하며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일본 선사 가와사키기선(K라인)10년 만에 대형 유조선 건조 시장에 복귀했다. 영국 스플래시247은 지난 28K라인이 311000dwt급 초대형원유운반선 3척을 자국 니혼조선소에 발주했다고 전했다. 선박들은 2029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신조선 3척은 길이 339.5m, 60m의 말라카막스 규격으로 건조돼 중동과 아시아 사이 원유 수송 항로에 투입된다. 계약 금액과 세부 추진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K라인은 20256월 기준 6(184dwt)의 유조선 선대를 운용해 왔으며, 2016년 가와사키중공업과 나무라조선에 발주한 이후 10년 만에 이뤄진 대형 유조선 투자다.

한국 조선 밸류체인 파급과 향후 주시해야 할 포인트


ADNOC L&S는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동시에 활용하는 조달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에서도 고성능 LNG 운반선 8척을 건조하고 있다. 한국에서 건조 중인 선박들은 2028년부터 인도가 시작되며 ADNOC 가스와 20년 장기 용선 계약이 체결돼 있다.

이번 변화가 한국 조선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일감 분산과 건조 가격 유지라는 두 가지 흐름으로 풀이된다. 해외 해운사들이 한국과 중국으로 주문을 나누고 일본도 자국 조선소 발주를 재개한 점이 배경이다.
그동안 한국 조선사들이 시장을 주도하던 주력 대형 가스선 분야에서 중국이 건조 경험을 쌓고 있고, 대형 유조선 일감의 일부는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조선사들은 이미 2028년까지 건조할 일감을 넉넉히 채워둔 상태다. 다만 2029년 이후 인도할 선박을 새로 수주하는 과정에서는 생산능력을 빠르게 키운 중국 조선소와 가격 및 납기를 두고 더 치열하게 맞붙게 된다.

중국 건조 선박의 실제 운항 안정성과 터미널 호환성 검증 결과가 향후 글로벌 발주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다. 한국 조선업계는 자체 화물창 기술 상용화와 암모니아 추진 기술을 통해 기술 격차를 유지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중국 건조 가스선에서 납기 지연이나 기술 결함이 발생할 경우 해외 선사들의 발주가 한국 조선소로 재집중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시장 분점 경로는 지연될 수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