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급증으로 희토류 가격 지수 1년 만에 31.7% 상승… 중국북방희토류 순익 121% 급증
트럼프 20억 달러 자국 광산 투자 및 국방 조달 제한에도 중국 기업 단기 타격 '제로'
전문가들 "채굴 넘어 정제·자석·규모의 경제 독점한 中… 서방의 위험 완화가 오히려 中 가격 경쟁력 강화"
트럼프 20억 달러 자국 광산 투자 및 국방 조달 제한에도 중국 기업 단기 타격 '제로'
전문가들 "채굴 넘어 정제·자석·규모의 경제 독점한 中… 서방의 위험 완화가 오히려 中 가격 경쟁력 강화"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이 중국에 대한 자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규모 자국 광산 투자를 발표하는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희토류 생산업체들이 글로벌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강한 수요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8월 1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전략 광물 수출 통제와 서방의 공급망 다변화 압박 속에서도 중국 희토류 대기업들의 정상적인 생산 및 수익 창출 능력은 전혀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I 하드웨어 수요 폭발에 희토류 가격 급등… 상반기 실적 폭증
중국 희토류 기업들의 실적 호조를 이끈 핵심 동인은 급격히 확장하는 글로벌 AI 공급망이다. AI 데이터센터, 고성능 서버, 차세대 모빌리티용 하드웨어 부품에 들어가는 영구 자석 수요가 폭증하면서 희토류 주요 원소 가격이 강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중국희토류산업협회에 따르면, 2010년 기준점과 비교한 글로벌 희토류 가격 지수는 2025년 8월 이후 불과 1년 만에 31.7% 폭등했다.
중국희토류자원기술(China Rare Resources and Tech)은 선전 증시 상장사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53% 급증한 2억 3,700만 위안(약 496억 8,400만 원)을 기록했다고 공식 공시했다.
중국북방희토류(China Northern Rare Earth)는 중국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로, 상반기 순이익이 19억 8,000만~20억 6,000만 위안을 기록해 전년 대비 최소 112.74%에서 최대 121.33%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안위안 펀드의 궈링위(Guo Lingyu) 투자 매니저는 "AI 공급망의 급속한 확장과 하부 산업의 첨단 기술 도입 가속화, 구조적 공급 제약이 맞물려 희토류 부문의 성장 잠재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20억 달러 투자와 규제 강화… "단기적으로 중국 독점력 약화 불가능"
지정학적 압박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국내 광산 개발에 2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중국산 핵심 광물에 대한 국방 조달 면제를 엄격히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중국의 희토류 독점 체제를 해체하기 위한 차세대 공급망 다변화 정책의 일환이다.
그러나 금융권 분석가들은 미국의 이 같은 견제 조치가 중국 희토류 기업들의 단기 수익성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Daiwa Capital Markets)의 데니스 엽(Denis Yap) 연구 총괄은 서방의 위험 완화(De-risking) 정책이 단기적으로 중국 생산자들의 약화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중국의 경쟁력은 단순한 광산 채굴을 넘어 '분리, 정제, 금속화, 합금화, 자석 제조, 고객 자격 인증 및 압도적 규모의 경제'로 이어지는 전 가치사슬(Value Chain)을 완벽히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니스 엽 총괄은 "서방의 독자 프로젝트들은 건설 속도가 느리고 막대한 자본이 소요되며 중류 및 하류 정제 공정에서 커다란 제약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의 압력이 강화될수록 하류 글로벌 고객들은 공급 안보를 위해 중국의 가공 및 자석 용량에 더욱 의존하게 되어, 오히려 단~중기적으로 중국의 가격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이 공고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공급망 분리 시도 속에서 터져 나온 중국 희토류 기업들의 실적 폭증은, 향후 ‘글로벌 AI 및 첨단 제조업계의 중국산 희토류 자석 의존 지속’과 더불어 ‘핵심 광물 주도권을 둘러싼 미·중 간 자원 안보 갈등 가열’을 이끌 핵심 거시 통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