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보고서, “中, 가격 민감한 수입 축소로 에너지·금 가격 변동성 완화”
원유·LNG 순수입 감축으로 글로벌 에너지 충격 방파제 역할… 금 가격 장기 상승세 주도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은 무기화… 수출 통제 후 이트륨 해외 가격 국내 대비 20배 폭등
원유·LNG 순수입 감축으로 글로벌 에너지 충격 방파제 역할… 금 가격 장기 상승세 주도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은 무기화… 수출 통제 후 이트륨 해외 가격 국내 대비 20배 폭등
이미지 확대보기에너지와 금 시장에서는 가격 상방 압력을 완화하는 버퍼(방파제) 역할을 하는 반면, 희토류와 중요 광물 시장에서는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지정학적 지렛대로 무기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8월 4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최신 원자재 분석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자원 수입과 수출 통제 정책이 글로벌 원자재 시장 지형을 크게 흔들고 있다고 발표했다.
원유·LNG 수입 줄여 에너지 충격 완화… 금 시장서도 ‘스윙 소비자’ 역할
골드만삭스의 원자재 분석가 단 스트루이벤(Daan Struyven)과 리아 토마스(Lia Thomas)는 중국이 탄화수소(석유·가스)와 금 시장에서 가격 민감도가 높은 ‘스윙 소비자(Swing Consumer)’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지정학적 분쟁 여파로 역대 최악의 공급 충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가 폭등하지 않은 핵심 원인 중 하나로 중국의 원유 수입 감축이 꼽혔다. 중국은 3월부터 해상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순수입을 전격 줄이는 한편, 유기화학물질과 플라스틱 순수출을 늘려 에너지 시장 안정화에 기여했다.
금 시장에서도 중국인민은행의 전략적 매입이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 중국 중앙은행의 월평균 금 매입량은 2022년 서방의 러시아 외환보유액 동결 조치 이후 약 20톤씩 늘어나 글로벌 금값을 20% 이상 끌어올렸다.
중국 당국은 가격이 급등할 때는 매입 속도를 줄이고, 가격이 조정될 때 매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금값의 장기적 우상향 추세를 이끌면서도 급변동성을 제어했다.
핵심 광물 정제 독점 후 수출 제한… 서방 공급망 가격 폭등 자극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먼저 저가 물량을 해외 시장에 쏟아내 글로벌 가격을 낮춤으로써 서방의 경쟁 광산 및 정제 기업들을 시장에서 퇴출시켰다. 이후 공급망 장악이 완료되자 자국 내 자원을 보호하고 AI 및 미·중 지정학적 경쟁의 지렛대로 삼기 위해 수출 통제를 대폭 강화했다.
중국이 수출을 제한한 직후, 반도체 및 첨단 제품 제조에 필수적인 이트륨(Yttrium)의 해외 가격은 중국 국내 가격의 무려 20배까지 치솟았다. 안티몬, 게르마늄, 텅스텐 등 전략 금속들 역시 서방 시장에서 심각한 품귀 현상과 함께 기습적인 가격 폭등을 경험했다.
핵심 금속을 인플레이션 헤지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것 권고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책이 핵심 금속의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자극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에게 단순 에너지를 넘어 핵심 금속까지 인플레이션 헤지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주석(Tin)을 유망한 진입점으로 지목하며, 중국이 주도하는 중앙은행의 금 매입 재가속화가 자원 시장의 하방 압력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원자재 수입량을 조절해 에너지를 방어하고 핵심 광물을 통제하는 양면 전술은, 향후 ‘글로벌 첨단 공급망의 원자재 단가 상승’과 ‘서방 국가들의 자원 안보 국유화’를 가속할 핵심 거시경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