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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잠수함 '콜롬비아함', 438조 투입에도 18개월 지연…핵억제력 비상

1호함 획득비만 21.4조원 폭등…공급망 차질 속 공정률 66% 정체
노후 오하이오급 퇴역속 임무시한 압박…2030년 핵전력 공백위기
미 해군의 차세대 핵추진 전략유도탄 잠수함(SSBN)인 콜롬비아급(Columbia-class) 1호함 '디스트릭트 오브 콜롬비아'함의 3차원 개념 그래픽. 미 해군 핵심 3대 핵전력(Nuclear Triad)의 중추가 될 콜롬비아급 사업이 공급망 차질과 공기 지연으로 골머리를 앓으면서, 미군의 대대적인 해상 핵 억제력 로드맵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미 해군이미지 확대보기
미 해군의 차세대 핵추진 전략유도탄 잠수함(SSBN)인 콜롬비아급(Columbia-class) 1호함 '디스트릭트 오브 콜롬비아'함의 3차원 개념 그래픽. 미 해군 핵심 3대 핵전력(Nuclear Triad)의 중추가 될 콜롬비아급 사업이 공급망 차질과 공기 지연으로 골머리를 앓으면서, 미군의 대대적인 해상 핵 억제력 로드맵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미 해군

미국 해군이 미국 3대 핵전력(Nuclear Triad)의 핵심축이자 차세대 전략유도탄 자폭 핵추진 잠수함(SSBN)인 콜롬비아급(Columbia-class) 건조 사업에 총 3110억 달러(약 438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공급망 차질과 기술적 난제로 인해 1호함 인도 일정이 최소 18개월 이상 지연되는 심각한 전력 공백 위기에 처했다.

방산 전문 매체 19포티파이브(19FortyFive)는 8월 9일(현지 시각) 미 해군이 최근 총 766억 달러 규모의 함정 건조 패키지 계약을 통해 콜롬비아급 잠수함 5척을 추가 발주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 해군이 건조 계약을 체결한 콜롬비아급은 총 계획 수량 12척 중 7척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미국 정부회계감사원(GAO)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의 선도함(1호함)인 디스트릭트 오브 콜롬비아(USS District of Columbia)함의 인도가 당초 계약보다 최소 18개월 이상 연기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존 오하이오급(Ohio-class) 잠수함의 노후화로 인한 순차적 퇴역이 오는 2027 회계연도부터 예정되어 있어, 미 해군이 사수해야 하는 2030년 10월 첫 핵 억제 순찰 임무 시한까지의 안전 마진(Margin)이 사실상 완전히 소멸한 상태다.

1호함 획득비만 21.4조 원…美 의회예산처 "추가 비용 폭증할 것"

미 국방부의 공식 획득 보고서에 따르면 콜롬비아급 12척 전체의 획득 비용은 1397억 달러(약 197조 원), 오는 2085 회계연도까지의 운용, 유지 및 폐기 비용은 1711억 달러(약 241조 )로 집계되었다. 1척당 평균 획득 단가는 약 116억 4000만 달러(약 16조 40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모든 설계 및 초도 연구개발비(NRE)를 수용한 1호함의 건조 예상 비용은 무려 151억 8000만 달러(약 21조 4000억 원)에 육박한다. 여기에 미 의회예산처(CBO)는 인플레이션과 숙련공 부족, 기자재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할 때 1호함의 실제 건조 비용이 181억 달러(약 25조 원)까지 치솟을 수 있으며, 전체 사업비 역시 해군 추정치보다 최소 16%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1호함의 공정률은 약 66%, 2호함 위스콘신(USS Wisconsin)함은 35% 수준에 머물러 있다. 미 해군은 원자력 발전소 부품 공급망 안정화와 수심 저항 제어를 위해 조선소 인프라에만 76억 달러(약 10조 7000억 원) 이상의 국고를 추가 투입했으나, 공기 지연을 즉각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오하이오급 14척을 콜롬비아급 12척으로 대체


콜롬비아급은 트라이던트 II D5(Trident II D5) 미사일 16기를 탑재하며, 함정 전체 수명인 약 42.5년 동안 원자로 연료를 재충전(Refueling)할 필요가 없도록 혁신적으로 설계되었다. 이 때문에 미 해군은 중간 성능 개량 수리로 수년씩 독에 묶여 있던 오하이오급(14척)보다 적은 12척의 콜롬비아급만으로도 동등한 수준의 대양 핵 억제 순찰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가장 오래된 오하이오급 잠수함의 퇴역이 임박한 가운데, 첫 번째 콜롬비아급이 오는 2030년 10월 전선에 즉각 투입되지 못할 경우 미군의 해상 핵 억제력에 심각한 구멍이 뚫리게 된다. 미 해군은 전력 공백을 막기 위해 기존 오하이오급 중 최대 5척의 수명을 3년씩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이미 연장 운용 중인 노후 기체의 안전성 부담과 천문학적인 추가 수리비가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어 미 국방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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