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6월 일본향 희토류 수출 51% 폭락… 6월 한 달간 81% 급감하며 타격
EV용 디스프로슘·테르븀 일본 수출 ‘0’ 유지… 반도체·항공 소재 이트륨도 6월 수출 전면 중단
대미 수출도 상반기 28% 감소… 9월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스콧 베트 재무장관 약속 이행 촉구
EV용 디스프로슘·테르븀 일본 수출 ‘0’ 유지… 반도체·항공 소재 이트륨도 6월 수출 전면 중단
대미 수출도 상반기 28% 감소… 9월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스콧 베트 재무장관 약속 이행 촉구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정부가 디스프로슘과 테르븀 등 핵심 희토류 품목의 수출 허가제를 앞세워 일본과 미국에 대한 자원 공급 통제를 가속하고 있다. 글로벌 희토류 생산량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지배력을 바탕으로 외교 및 경제적 압박을 극대화하는 모양새다.
8월 8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가 중국 관세총국의 무역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의 대(對)일본 희토류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51%) 폭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으로의 수출 역시 28% 감소했으며, 중국의 전 세계 희토류 수출량은 16% 줄어들었다.
대일 관계 악화 속 EV·반도체용 핵심 희토류 공급 차단… 6월 수출 81% 폭락
외교적 갈등이 깊어진 일본에 대한 희토류 통제는 한층 치밀하게 집행되었다. 지난 6월 중국의 대일 희토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나 급감하며, 3월부터 시작된 감소세를 4개월 연속 이어갔다.
특히 전기차(EV) 구동 모터의 핵심 소재인 디스프로슘과 테르븀의 대일 수출량은 올해 들어 사실상 '0'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제조 장비, 내열 항공기 엔진 코팅, 암 치료 장비 등에 쓰이는 필수 광물인 이트륨의 대일 수출 역시 지난 6월 전면 중단되었다.
이 같은 베이징 당국의 고강도 압박은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비상사태 관련 발언 이후 가속화되었다. 중국 정부는 민간과 군사 목적으로 모두 쓰이는 이중용도(Dual-use) 품목 수출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희토류 관련 무역에 참여한 일본 기업들에 대한 감시망을 좁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과 6월 후지전기 그룹의 일본인 직원 2명이 희토류 자석 불법 수출 혐의로 중국 당국에 공식 체포되기도 했다.
현지 사정에 밝은 무역 관계자는 "중국은 일본 자동차 공장 가동 중단 등 극단적인 경제 파동이 임박했을 때만 일시적으로 라이선스를 승인해 주는 방식으로 공급망 차단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는 일본 기업계가 자국 정부에 대중 관계 개선을 압박하도록 유도하는 정교한 전술"이라고 분석했다.
대미 희토류 수출도 상반기 28% 감소… 9월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핵심 의제로
미국에 대한 희토류 공급망 역시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2025년 4월 중국의 7대 희토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급감했던 대미 수출은 같은 해 10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회담을 기점으로 일시 반등했으나, 2026년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은 28% 감소했으며, 6월 한 달간 미국행 선적량도 또다시 하락했다.
이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7월 30일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의 화상 회담 직후 "중국 측에 희토류 공급과 관련한 약속을 완전하게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오는 9월 24일 미국 워싱턴으로 초청함에 따라, 9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 해제 문제가 최우선 통상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중국의 대일·대미 희토류 수출 통제와 자원 무기화 전략은, 향후 ‘글로벌 첨단 IT·EV 공급망 내 희토류 탈중국화(미드스트림 육성) 가속’과 더불어 ‘9월 미·중 정상회담 및 동아시아 지능형 통상 환경 재편’을 유발할 핵심 거시경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