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구간 다뉴브강 수위 23cm로 추락해 원전 냉각 위기 심화
체르나보다 원전 운영 차질과 세르비아 제르답 1호 발전량 3분의 1 급감
한국 수입선 다변화 및 에너지 안보 점검 등 국내 산업계 리스크 부각
체르나보다 원전 운영 차질과 세르비아 제르답 1호 발전량 3분의 1 급감
한국 수입선 다변화 및 에너지 안보 점검 등 국내 산업계 리스크 부각
이미지 확대보기유럽 전역을 덮친 극심한 폭염과 기록적인 가뭄으로 주요 하천의 수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원자력발전과 수력발전이 동시에 멈춰 서는 전력난이 발생했다.
체코 매체 TN Live는 8월 3일(현지시각) 유례없는 기후 위기로 동유럽 주요 발전소의 가동이 제한되고 물류 대란이 벌어졌다고 보도했고, 연간 전체 교역의 0.5% 미만을 차지하는 동유럽 에너지 수급 불안은 한국 수입선 다변화 전략에 공급망 점검 과제를 남겼다.
동유럽 원전 및 수력 발전소 연쇄 타격
헝가리의 핵심 전력 공급원인 팍스 원전은 다뉴브강 수위 저하로 인해 가동 제한 조치에 직면했다. 현지 언론 및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가까운 시일 내에 가동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전력 수입 등을 통해 가정과 기업에 필요한 전력 공급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마니아 역시 다뉴브강의 유량 부족으로 직접적인 전력 생산 타격을 입었다. 체르나보다 원전은 유량 감소 여파로 발전 운영에 차질을 빚었으며, 루마니아 당국은 전력 소비가 집중되는 시간대 자발적인 소비 절제를 당부하는 한편 전력 수입을 늘려 부족분을 메우고 있다.
세르비아에서는 수력 발전 용량이 급감했다. 다뉴브강에 위치한 세르비아 최대 규모의 제르답 1호 수력 발전소는 수량 부족 탓에 발전량이 평소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세르비아 국영전력공사(EPS)의 듀샨 지브코비치 대표는 현재 제르답 1호기의 하루 발전량이 평소 평균치에 크게 못 미치는 약 5000MWh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원자로 정지와 강물 수송로 마비
강물 수위 저하는 에너지 생산 차질에 그치지 않고 물류 대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뉴브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헝가리, 세르비아, 루마니아를 오가는 화물선과 유조선들이 적재량을 채우지 못해 수송 효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로 인해 발전용 연료와 원자재의 수송 차질을 빚은 에너지 기업들은 육상 수송 등 대체 경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산업용 전력 제한 검토와 국내 시사점
기후 전문가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원전과 수력 발전의 물리적 안정성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뭄 장기화 우려 속에 각국 정부는 비상조치 검토에 착수했다. 헝가리 정부는 최악의 전력난 발생시 대형 산업 시설에 대한 전력 공급을 우선 제한하는 비상계획을 조율하고 있으나, 병원이나 사회복지시설, 일반 가정에 대한 공급 차단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체코전력공사(ČEZ) 등 주변국의 일부 전력 시설은 수량 감소 영향 없이 안정적인 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가별 상황에 따른 편차를 보이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