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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오늘 침략자 응징할 것"…美 보복 공습에 중동 위기 고조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재확인…국제유가 급등 속 원유 공급 차질 우려 확산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의 대규모 보복 공습 직후 추가 보복을 예고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의 대규모 보복 공습 직후 추가 보복을 예고했다. 사진=뉴시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의 대규모 보복 공습 직후 추가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확대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한층 고조되는 모습이다.
CNBC 및 이란 국영언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늘 침략자를 응징할 것"이라며 "이번 분쟁에서 미국을 지원하는 국가들 역시 가혹한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부 세력의 간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고는 미국이 전날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전역의 혁명수비대 시설을 공습한 직후 나왔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작전에서 군사 지휘시설과 미사일·드론 기지, 해안 방어시설, 해군 전력 등 혁명수비대 핵심 군사시설 수십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공습이 이란과 친이란 무장세력이 미군과 상선, 걸프 지역 우방국에 가하는 위협을 약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은 걸프 지역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모두 요격됐으며, 요르단도 자국 영공으로 향한 이란발 미사일 5발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의 새로운 국면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가디언의 세스 크럼리치 부사장은 "이란이 향후 미국의 군사 행동에 더욱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며 공항과 전력망, 에너지 시설 등 민간 기반시설까지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7.9% 오른 배럴당 90.74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6% 상승한 84.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는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소폭 하락했지만 공급 차질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심화되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유조선 운항도 사실상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졌다.

ING는 최근 군사 충돌이 중동의 조기 긴장 완화 기대를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까지 공격을 받으면서 원유 공급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OPEC+가 다음 달 회의에서 증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간 해소되지 않는 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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