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현대로템 K2전차·K808장갑차, 페루 군사 퍼레이드 등판…남미 방산시장 평정

흑표 3대·백호 6대 시가행진 전격 공개…K2전차 54대 수출 본궤도
현대로템·페루 국영기업 합작생산…기술이전으로 남미 거점 구축
7월 29일 페루 독립기념일을 맞아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Gran Parada Militar)에 참가한 현대로템의 K2 흑표(Black Panther) 주력 전차 및 K808 백호 차륜형 장갑차가 페루 리마 시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7월 29일 페루 독립기념일을 맞아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Gran Parada Militar)에 참가한 현대로템의 K2 흑표(Black Panther) 주력 전차 및 K808 백호 차륜형 장갑차가 페루 리마 시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대한민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지상 무기 체계의 핵심 자산인 K2 '흑표(Black Panther)' 주력 전차와 K808 '백호' 차륜형 장갑차가 페루 독립기념일(Día de la Independencia) 대규모 국군 군사 퍼레이드(Gran Parada Militar)에 사상 최초로 전격 등판했다. 페루 육군 전력 현대화 사업의 구체적 결실이자, 한국 현대로템(Hyundai Rotem)과 페루 국영 방산기업 FAME S.A.C. 간의 전략적 방산 협력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전 세계에 선포하는 역사적 장면이다.

7월 29일(현지 시각) 페루 주요 매체 인포바에 페루(Infobae Perú)에 따르면, 이날 열린 페루 독립기념일 군사 퍼레이드에 페루 국방부의 요청으로 K2 전차 3대와 K808 장갑차 6대가 현지에 긴급 수송되어 시가행진을 펼쳤다.

K2 전차 54대·K808 141대 도입…한국 정부 금융 지원 및 장비 기증 연계


이번 페루 시가행진은 지난 2025년 12월 9일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 그리고 페루 국영 방산기업 FAME S.A.C. 간에 체결된 대규모 기본 협정(Acuerdo marco)에 따라 성사되었다. 해당 협정은 페루 육군 및 경찰 전력 강화를 위해 K2 주력 전차 54대와 K808 차륜형 장갑차 141대를 공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 정부 및 한국수출입은행 등의 강력한 방산 금융 지원 패키지와 함께, 대한민국 육군이 운용 중인 기존 방산 장비의 일부 기증(Donación)까지 연계되어 합리적인 조건으로 성사되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현대로템은 단순 장비 납품을 넘어 기술 지원, 부품 적시 공급, 수명 주기 전반에 걸친 정비 지원 플랫폼을 페루 현지에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기술 이전과 현지 합작 생산…페루를 '중남미 지상 방산 거점'으로 도약


이번 계약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 무기 구매를 넘어 페루 국내 방위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술 이전(Transferencia de tecnología)에 있다. 현대로템과 FAME S.A.C.는 기술 교육 및 현지 부품 공급망을 구축하여 페루 내에 고숙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현지 생산 능력을 내실화할 계획이다.

양사의 기술 협력 라인업과 전략적 가치를 정밀 분석해보면 그 위상이 명확히 드러난다. 우선 54대 규모가 도입되는 K2 흑표 전차는 120mm 활강포와 능동파괴체계(APS),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품질인증(AQAP-2110)을 획득한 남미 대륙 최고 스펙의 3.5세대 주력 전차다. 이와 함께 141대 규모로 기동 배치되는 K808 백호 장갑차는 8x8 차륜형 고기동 플랫폼으로서 펑크가 나도 일정 속도로 기동이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와 수중 양육 기동 능력을 갖추어 야전 보병 및 국립경찰 작전에 전천후로 투입된다.

K2 흑표 전차는 이미 폴란드 육군과 1000대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180대 이상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NATO 표준 품질 인증을 획득한 검증된 전투 플랫폼이다. 이번 K2 전차의 전력화를 통해 페루는 남미 대륙 전체에서 가장 강력한 기갑 및 지상 타격 능력을 보유한 국가로 부상하게 된다.

페루 육군·경찰 전력 동시 강화 및 장기 협력 기틀 마련


도입되는 K808 장갑차 및 K2 전차 플랫폼은 페루 육군의 국경 감시 및 영토 수호 임무뿐만 아니라, 페루 국립경찰(PNP)의 중대형 치안 및 안보 위협 대응 작전에도 전격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 2025년 12월 기본 계약에 이어 이번 7월 29일 시가행진으로 실물이 전격 공개됨에 따라, 양국 정부 간 최종 실행 본계약 체결 역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페루의 산악 및 해안 지형에 최적화된 K-방산의 지상 기무 자산들이 남미 대륙의 중심에서 새로운 안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