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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라트비아·우루과이로 판매망 확대

발트 3국 진출 완료·남미 세 번째 판매시장 확보
규모 작아도 전기차 보급률 높은 국가 공략
테슬라 모델3(왼쪽)와 모델Y가 라트비아와 우루과이 국기를 배경으로 전시된 모습.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3(왼쪽)와 모델Y가 라트비아와 우루과이 국기를 배경으로 전시된 모습. 사진=챗GPT

테슬라가 유럽 라트비아와 남미 우루과이에 잇따라 진출하며 전 세계 판매망을 확대했다.

라트비아 진출로 발트 3국에 모두 공식 판매 기반을 마련했고 우루과이는 테슬라의 세 번째 남미 판매시장이 됐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24시간도 되지 않는 사이 라트비아와 우루과이 시장 진출을 잇달아 발표했다고 1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두 국가의 자동차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성장세가 둔화한 테슬라가 상대적으로 작은 신흥시장에서 추가 수요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라트비아 진출로 발트 3국 판매망 완성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다음달 21일 라트비아 수도 리가의 스파이스 쇼핑센터에 첫 임시 매장을 열 예정이다.

라트비아 소비자들은 매장 개장에 앞서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모델3와 모델Y를 구성하고 주문할 수 있다. 현재 주문 차량의 인도 예상 시기는 9∼11월이다.

테슬라는 지난 2024년 리투아니아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에스토니아에서 공식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번 라트비아 진출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의 공식 판매망을 갖추게 됐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에 현지 법인을 등록하며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공식 진출 전부터 모델3 판매 1위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공식 판매망이 없었던 상황에서도 라트비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모델3는 누적 등록 대수 1212대로 라트비아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은 등록 실적을 기록했다.

테슬라가 기존에 라트비아에서 운영하던 시설은 리가와 레제크네에 있는 슈퍼차저 충전소 두 곳 정도였다. 차량은 소비자들이 다른 유럽 국가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병행 수입하는 방식으로 들어왔다.

라트비아의 배터리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25년 1∼11월 약 7%였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했다.

현지 전기차 충전시설도 1년 동안 77% 늘어 2000기를 넘어섰다.

◇모델3 시작가격 약 5280만원

라트비아에서 모델3의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 후륜구동 모델 3만990유로(약 5280만원)부터 퍼포먼스 모델 4만8990유로(약 8350만원)까지다.

모델Y는 3만4490유로(약 5880만원)부터 5만3490유로(약 9110만원)까지 책정됐다.

라트비아의 부가가치세율은 21%로 실제 소비자 구매가격에는 세금이 추가된다.

시장 규모는 작지만 공식 판매와 서비스 체계가 구축되면 기존 병행 수입 수요를 테슬라의 직접 판매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루과이, 테슬라의 세 번째 남미 시장

테슬라는 라트비아 진출 발표 하루 전 우루과이 시장 진입을 확인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테슬라가 이제 우루과이에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17일 현지에서 차량을 전시하고 공식 발표 행사도 열었다.

우루과이는 칠레와 콜롬비아에 이어 테슬라가 공식 진출한 세 번째 남미 국가다.

테슬라는 2024년 칠레에서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먼저 구축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콜롬비아에서 직접 판매를 시작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말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를 함께 담당할 국가책임자를 선임하며 두 시장을 하나의 운영 권역으로 묶었다.

◇상하이 공장서 모델3·모델Y 공급

테슬라는 우루과이에서 모델3와 모델Y를 직접 판매한다. 차량은 중국 상하이 소재 기가팩토리3에서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모델3는 주행거리 534㎞의 기본형이 3만2990달러(약 4920만원), 장거리 모델이 3만7990달러(약 5660만원), 퍼포먼스 모델이 4만9990달러(약 7450만원)다.

모델Y는 주행거리 466㎞ 모델을 포함해 3만6490∼4만1490달러(약 5440만∼6180만원)에 판매된다.

우루과이의 연간 신차 등록 대수는 5만대에 못 미친다. 자동차시장 자체는 작지만 전기차 보급 속도는 미주 지역에서 가장 빠른 국가 가운데 하나다.

◇우루과이 전기차 비중 29%

우루과이에서 전기차는 지난해 전체 신차시장의 약 20%를 차지했다. 올해 4월에는 점유율이 29%까지 높아졌다.

전력 생산구조도 전기차 보급에 유리하다. 우루과이는 2024년 전체 전력의 99%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했다.

일렉트렉은 “우루과이는 테슬라가 차량을 판매하는 국가 가운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가장 높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남미의 소규모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진출한 콜롬비아에서는 모델Y가 전기차뿐 아니라 전체 승용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에 올랐다. 지난 4월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304% 증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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