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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4000달러 공방… ‘건전한 조정’ vs ‘추세 훼손’ 갈림길

고금리·달러 강세에 30% 급락했으나 장기 상승 동력 건재
기술적 바닥 신호와 탈달러 수요 확인… 3분기 말 4500달러 회복 전망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세와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금 선물 가격은 올해 초 최고점 대비 30.0% 떨어졌다. 원자재 전문가들은 자산 배분 관점에서 금의 위험 대비 보상 비율이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세와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금 선물 가격은 올해 초 최고점 대비 30.0% 떨어졌다. 원자재 전문가들은 자산 배분 관점에서 금의 위험 대비 보상 비율이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이미지=제미나이3

배런스는 지난 716(현지시각) 국제 금 선물 가격의 최근 하락세가 일시적 조정에 불과하며 장기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세와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금 선물 가격은 올해 초 최고점 대비 30.0% 떨어졌다. 원자재 전문가들은 자산 배분 관점에서 금의 위험 대비 보상 비율이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경로와 인플레이션 추이에 따라 금값은 다시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 호조에 짓눌린 금값… 10년 만에 최악의 월간 하락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올해 129일 온스당 5600달러(834만 원) 선까지 치솟은 뒤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왔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복원력을 보여주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한 탓이다.

달러화 강세와 주식시장 변동은 금값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배런스가 집계한 월간 기준 지표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올해 3월에 12.0% 급락했다. 동일 지표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올해 6월에도 11.0% 추가 하락했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부진한 월간 성적에 속한다. 올해 1월 기록한 금 선물 최고점은 온스당 5626.80달러(838만 원)를 기록했다.

최근 금 선물 가격은 최고점 대비 약 30.0% 밀린 온스당 3994달러(595만 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해인 2025년에 65.0% 급등하는 이례적인 폭등세를 보였다.
최근 하락은 지난해 급등했던 피로감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구조적 탈달러 수요 건재… 기술적 지표는 바닥 암시


배런스 지적을 보면 단기적인 가격 급락에도 거시경제 구조에서 금의 장기 수요 축은 단단하다.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가 상존하는 가운데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미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려는 탈달러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장기 수요를 지탱하는 모양새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통화가치 희석 우려도 장기 강세장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시장 기술 분석가들은 최근의 하락세 속에서 역발상 상승 신호를 포착하고 있다.

단기 차트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000달러(596만 원)선에서 바닥을 다지는 이중 바닥형 모양새를 나타냈다. 2분기 마지막 거래일에 나타난 도지(Doji)형 캔들차트 모양도 추세 전환 가능성을 암시한다.

이는 매수세(사려는 힘)와 매도세(팔려는 힘)가 팽팽하게 맞서 시장이 방향을 정하지 못한 '우유부단한 상태''추세 전환의 신호'를 의미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도지형 차트가 단독으로 추세를 확증하는 지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원자재 분석가들은 주가 상대강도지수(RSI)의 상승 다이버전스 현상에 주목한다. 올해 6월과 7월에 금 선물 가격은 전저점을 밑돌았으나 RSI 지표는 오히려 저점을 높였다. 이 신호는 하락 추진력이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가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데드크로스가 이미 하락 이후 나타나는 후행 지표라는 점에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50개월 이동평균선 지지 기대… 3분기 목표치 4500달러


월간 차트 분석에서 금 선물 가격의 강세장 기조는 깨지지 않았다.

금 선물 가격은 현재 장기 지지선 역할을 하는 50개월 단순이동평균선에 가까워지고 있다.

금 선물 가격은 과거 2024년 초에 2000달러(298만 원) 선을 돌파한 뒤 이 선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조정 과정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지 않은 점은 대규모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이 없었음을 뜻한다.

원자재 시장 전문가들은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3850달러(573만 원) 선을 유지한다면 상승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거 조정기 평균 회복률을 적용했을 때 현재 구간은 하방 위험보다 상방 이익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기술 분석가들은 피보나치 되돌림 비율을 근거로 올해 3분기 말까지 가격이 온스당 4500달러 (670만 원)선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주요 투자은행(IB)들도 올해 하반기 금 선물 가격의 점진적 회복 전망에 동의하고 있다.

다만 상방 리스크와 하방 리스크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미국의 실질금리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장기간 유지한다면 금값 반등은 늦어질 수 있다. 달러 인덱스가 추가 상승하는 경우에도 금값은 하방 압력을 받는다.

금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기관 자금 유출이 재개되는지 여부도 지켜봐야 할 위험 요인이다.

국제 금값의 향방을 좌우할 세 가지 변수


첫째 변수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할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다.

둘째 변수는 달러 패권 약화 속에서 진행되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고 확대 규모다.

셋째 변수는 글로벌 달러 인덱스의 100선 안착 여부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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