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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분기 인도량 40만6000대 전망

전년 대비 5.7% 증가 그칠 듯…연간 성장률은 1% 안팎 예상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차량 인도량이 40만6000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에너지저장 사업은 차량 판매 둔화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차량 인도량이 40만6000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에너지저장 사업은 차량 판매 둔화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챗GPT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차량 인도량이 40만6000대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월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는 소폭 늘어나는 규모지만 두 해 연속 판매 감소를 겪은 테슬라가 뚜렷한 성장세를 회복했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자사 투자자관계(IR) 페이지에 공개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인용해 올해 2분기 차량 인도량 전망치가 40만6024대로 집계됐다고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테슬라가 지난해 2분기에 인도한 38만4122대보다 5.7% 증가한 수준이다. 테슬라는 최근 2년 연속 연간 판매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2분기 전망치는 일정 부분 회복을 의미하지만 성장 기업으로 평가받아온 테슬라의 과거 기대치와 비교하면 완만한 반등에 그친다.

이번 컨센서스는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 웨드부시, 바클레이스, UBS 등 22개 증권사 애널리스트 전망을 테슬라가 자체 집계한 것이다.

◇ 모델3·Y가 대부분…사이버트럭 등은 부진


차종별로는 모델3와 모델Y 인도량이 39만2625대로 예상됐다. 모델S, 모델X, 사이버트럭 등을 포함한 기타 모델 인도량 전망치는 1만2978대에 그쳤다.

다른 모델의 전망치는 올해 1분기 실제 인도량 1만6130대보다 낮게 나타났다. 고가 차종과 신차 성격의 모델들이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성장세도 뚜렷하지 않다는 의미다.
테슬라는 여전히 모델3와 모델Y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일렉트렉은 “모델3와 모델Y가 테슬라 전체 인도량의 약 95%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제품군이 오래됐고 차종 다양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테슬라 입장에서는 판매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 올해 전체 인도량 사실상 정체


더 큰 문제는 연간 전망이란 지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2026년 전체 인도량을 165만4808대로 예상했다. 중간값은 166만7842대다.

테슬라는 지난해 약 164만대를 인도했다. 올해 전망이 맞는다면 연간 증가율은 1% 안팎에 그치는 셈이고 사실상 정체에 가까운 흐름이다.

전망치도 낮아졌다. 테슬라가 지난 3월 올해 1분기 컨센서스를 공개했을 때 2026년 전체 인도량 전망치는 168만9691대였다. 이후 약 3만5000대 하향 조정됐다.

장기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컨센서스는 테슬라 인도량이 2027년 182만4568대, 2028년 206만5389대, 2029년 236만5715대, 2030년 264만9054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불확실성도 크다. 2030년 인도량 전망의 표준편차는 76만60대에 달했다.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향후 4년 뒤 테슬라 판매 규모에 대한 의견 차이가 거의 100만대 가까이 벌어져 있다는 뜻이다. 보급형 모델 출시와 신차 효과가 실제로 나타날지에 대한 확신이 크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에너지저장 사업은 성장세 뚜렷


전기차 판매 전망이 정체된 것과 달리 테슬라의 에너지저장 사업은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에너지저장장치 배치 규모를 13.8기가와트시(GWh)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실제 배치 규모 8.8GWh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57.9GWh, 2027년 79.8GWh, 2030년 150.1G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저장 사업은 차량 인도량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가장 빠른 성장 부문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력망 안정화, 재생에너지 확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대형 배터리저장장치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 비야디와 경쟁 속 성장성 시험대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중국 비야디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가까스로 되찾았다. 다만 이는 테슬라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기보다 중국이 전기차 구매세 면제를 폐지한 뒤 비야디의 중국 내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일렉트렉은 분석했다.

테슬라는 여전히 중국 시장과 상하이 소재 기가팩토리3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가팩토리3은 테슬라 글로벌 생산·판매 물량의 약 60%를 차지했다.

이번 2분기 컨센서스는 테슬라가 단기적으로는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판매 회복이 제한적이고 장기 전망도 보급형 모델과 신차 효과에 크게 기대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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