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드론 격추 이어 보복 공습…물밑 전격 합의 앞두고 긴장 최고조
트럼프 "이란 미사일 22% 잔존" 압박…테헤란 "자존심 걸린 문제" 완강 버티기
레바논 헤즈볼라 전선까지 불바다…'불완전한 휴전' 속 중동 전역 확전 위기 예고
트럼프 "이란 미사일 22% 잔존" 압박…테헤란 "자존심 걸린 문제" 완강 버티기
레바논 헤즈볼라 전선까지 불바다…'불완전한 휴전' 속 중동 전역 확전 위기 예고
이미지 확대보기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고루크섬과 케슘섬에 위치한 이란의 해안 감시 레이더 시설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미군 관계자는 "이란 드론 4대가 민간 해상 교통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판단해 격추한 뒤, 배후의 감시 시설을 타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이란이 3개월간 이어진 전쟁을 멈추기 위해 간접 협상을 벌이던 와중에 발생했다. 양국은 핵 프로그램 등 핵심 난제는 추후 과제로 미루고, 우선 전쟁을 중단하는 '임시 합의'를 도출하려던 참이었다.
현재 이란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석유 자산 동결 해제, 원유 수출 제재 면제, 미군의 항구 봉쇄 해제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란은 전쟁 전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5분의 1이 지나던 이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상태다.
미국 국내 정치 상황도 긴박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치솟는 국제 유가와 여론 악화로 인해 '인기 없는 전쟁'을 조속히 끝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제조 시설 대부분을 파괴했다"면서도 "그들은 여전히 21~22% 수준의 미사일 잔여 전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협상에 미온적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그들은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결국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발 불길은 레바논 전선으로도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최근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보포르 성 인근 등에서 이스라엘군을 향해 두 차례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 역시 레바논 남부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으며 맞불을 놨다.
이란은 헤즈볼라에 대한 지지를 보내는 한편, 미국과의 종전 협정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수 및 휴전'을 내걸었다. 이를 통해 레바논 내전을 종식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재개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전망은 어둡다. 헤즈볼라 지도자 나임 카셈은 최근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 간의 전투 중단 합의를 "이스라엘군 철수 내용이 빠졌다"며 전면 거부했다. 이스라엘 역시 레바논에서 작전을 중단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현재 중동 전역은 가자지구, 이스라엘 북부, 쿠웨이트까지 무력 충돌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위태로운 상황을 "완전한 전투 중단이 아닌, 보다 온건한 방식의 사격(교전)이 이어지는 상태"라며 중동 정세의 불안정함을 시인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