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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포스코 리튬 공장 ‘파격 감세’ 전격 승인… 15억 달러 규모 자본 유치 안착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 메커니즘(RIGI) 본격 가동”
포스코 ‘살데오로’ 리튬 프로젝트 2억 800만 달러 증설… 해마다 3억 달러 상당 수출 물량 확보
13억 달러 규모 ‘산 마티아스’ 가스 파이프라인 승인… 연 25억 달러 수출 길 열려
포스코 살 데 오로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 아르헨티나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 살 데 오로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정부가 자국 내 외국인 대규모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도입한 파격적인 세금 감면 혜택의 첫 수혜 대상으로 한국 포스코의 리튬 생산 공장 증설 프로젝트와 대규모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을 전격 승인했다.
4일(현지시간) 마이닝닷컴(Mining.com)과 암비토(Ámbito)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은 4일 성명을 통해 총 15억 달러(약 2조 2,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두 개의 대형 에너지·광물 프로젝트를 국가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 메커니즘(RIGI) 적용 대상으로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아르헨티나가 고질적인 외화 부족을 타개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주주로 도약하기 위해 구축한 법적·제도적 인센티브가 글로벌 메이저 자본을 안착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했음을 입증한 첫 사례로 평가받는다.

포스코 ‘살데오로’ 리튬 영토 확장… 연 3억 달러 매머드급 수출 바스켓 락인


가장 주목받는 부문은 대한민국 대표 철강·소재 기업인 포스코(POSCO)가 아르헨티나 살타 및 카타마르카주에 걸쳐 추진 중인 ‘살데오로(Sal de Oro)’ 염호 리튬 프로젝트의 2단계 확장 사업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번 승인을 통해 포스코가 신청한 2억 800만 달러(약 3,000억 원) 규모의 리튬 공장 증설 프로젝트에 전방위적인 세제 혜택을 부여하기로 확정했다.

이번 리튬 프로젝트 확장이 마무리되면, 포스코는 연간 2만 3,000톤의 배터리급 탄산리튬 생산 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이는 매년 3억 달러(약 4,500억 원) 이상의 탄산리튬을 세계 시장에 추가로 수출할 수 있는 규모다.

최근 리튬·코발트 등 핵심 광물을 둘러싼 자원 민족주의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정부로부터 법적 안정성과 파격적인 대차대조표 개선 효과를 공인받으며 북미·유럽 시장을 겨냥한 ‘배터리 밸류체인’의 핵심 고리를 완벽히 사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카 무에르타’ 셰일 가스 혈맥 뚫는다… 13억 달러 가스관 승인으로 연 25억 달러 외화 획득


포스코 리튬 프로젝트와 함께 RIGI 체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 또 다른 축은 13억 달러(약 1조 9,500억 원)가 투입되는 ‘산 마티아스(San Matías)’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이다.

이 파이프라인은 세계 최고 수준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의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 셰일 지층에서 하루 평균 2,700만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직접 끌어와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푸토 경제장관은 "산 마티아스 파이프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아르헨티나는 연간 약 25억 달러(약 3조 7,500억 원) 규모의 새로운 에너지 수출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프라 부족으로 땅속에 묻혀 있던 가스 자원을 현금화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마침내 실현되는 셈이다.

하비에르 밀레이의 ‘RIGI’ 승부수… "원자재 쿼터 리스크 지우고 글로벌 자본 블랙홀로"


투자은행(IB) 업계와 국제 통상 전문가들은 이번 승인이 글로벌 원자재 안보 지형에 던지는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등 경쟁 자원국들이 급진적인 수출 통제와 독점 정책으로 공급망 불확실성을 키우는 반면, 하비에르 밀레이 행정부의 아르헨티나는 정반대로 30년간 법적·재정적 안정성을 보장하는 'RIGI' 카드로 대형 다국적 기업들의 신뢰를 얻는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RIGI 메커니즘은 단순한 한시적 조세 감면을 넘어, 향후 입법 변화가 있더라도 최초 계약된 세제 가이드라인을 침해하지 못하도록 규정해 중장기 대규모 자본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인 '정치적 리스크'를 원천 차단한다.

두 프로젝트가 본격 궤도에 오르면 연간 총 28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외화가 유입되어 아르헨티나의 고질적인 재정 건전성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국, 한국 등 글로벌 배터리 및 에너지 기업들이 리스크가 낮아진 아르헨티나 영토로 투자 안테나를 급격히 돌릴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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