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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공군 '1호 차세대 수송기' 인도 중 대서양서 전격 회항

브라질 엠브라에르 KC-390, 포르투갈 비행 중 결함…본사 공장 강제 송환
아시아 최초 도입 'LTA-II' 사업 인도 시계 마비 위기…제작사, 결함 원인 '침묵'
인도 비행 중 의문의 결함으로 대서양을 역항해해 브라질 본사로 전격 회항한 한국 공군 차세대 수송기 'KC-390 밀레니엄' 1호기. 사진=엠브라에르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비행 중 의문의 결함으로 대서양을 역항해해 브라질 본사로 전격 회항한 한국 공군 차세대 수송기 'KC-390 밀레니엄' 1호기. 사진=엠브라에르

대한민국 공군이 전술 공중 보급과 대형 화물 수송 능력 확충을 위해 아시아 최초로 낙점한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 사의 차세대 대형 수송기 'KC-390 밀레니엄' 1호기가 최종 인도를 위한 본토 비행 중 대서양 상공에서 의문의 기체 결함을 일으켜 브라질 제조 공장으로 전격 강제 송환(U턴)되는 초유의 안보적 돌발 악재가 발생했다.

방위사업청이 주도해 온 수천억 원 규모의 대형수송기 2차 사업(LTA-II) 국산화 부품 공급망과 후속 군수지원(MRO) 로드맵 전체가 결승선 직전에서 마비될 위기에 직면했으나, 브라질 제작사 수뇌부는 결함 원인에 대해 철저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정무적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3일(현지 시각) 군사 안보 전문 매체 데펜사(defensa)에 따르면, 대한민국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던 최초의 KC-390 밀레니엄 쌍발 제트 수송기가 최종 목적지인 한국 영해로 향하던 전술 이송 비행 도중 포르투갈 상공에서 기체 이상을 일으켜 대서양을 역항해하는 방식으로 브라질 상조제 두스캄포스(Sao Jose dos Campos)에 위치한 엠브라에르 본사 기지로 완전 철수했다.

대서양 건너가다 포르투갈 해안서 3시간 비정상 기동…긴급 정비소 입고 후 '본국 송환' 충격

항공 추적 데이터와 외신이 재구성한 타임라인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 브라질 현지에서 한국 공군 전용 시스템 통합 및 가혹한 초도 비행 테스트를 마친 해당 기체는 지난 5월 22일 브라질 가비앙 페이쇼투(Gaviao Peixoto) 기지를 출발해 최종 인도를 위한 광속 비행에 나섰다. 수송기는 브라질 레시페와 아프리카 카보베르데를 거쳐 중간 기착지인 포르투갈 베자(Beja)에 위치한 포르투갈 공군 제11기지에 무사히 안착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5월 26일, 포르투갈 영해 및 대서양 연안을 따라 전개된 최종 단계 비행 중 기체 계통에 치명적인 구동 결함이 포착됐다. 1호기는 전방 해안선 상공에서 약 3시간 동안 비정상적인 비상 검증 비행을 감행한 후 급거 베자 기지로 비상 착륙했으며, 엠브라에르의 유럽 현지 방산 자회사인 오그마(Ogma) 정비소로 긴급 입고됐다.

현지 기술진의 정밀 가운틀릿 라운드 점검 결과 야전 정비가 불가능한 구조적 무결성 결함으로 판명되자, 이 수송기는 이틀 뒤인 5월 28일 카보베르데 일랴두살과 레시페를 거꾸로 거쳐 브라질 본사 공장으로 최종 반송 처리가 확정됐다. 현재 엠브라에르 경영진은 한국 공군 기체의 대서양 회항이라는 초유의 배달 사고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이나 구체적인 결함 데이터 공개를 전면 거부한 채 극비 보안 태세에 돌입해 국내 군 수뇌부의 당혹감을 자극하고 있다.

C-130J·A400M 제쳤던 국산화 부품 상생 조약 조기 차질…DAPA 정무적 검증 불가피


이번 KC-390 1호기의 대서양 U턴 사태는 지난 2023년 12월 방위사업청이 미국의 영원한 맹주 록히드마틴의 C-130J와 유럽 에어버스의 A400M을 모두 탈락시키고 브라질 신형 기체를 최종 낙점했을 당시 내걸었던 '방산 상생 계약'의 신뢰성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당시 방위사업청은 대한민국이 아시아 최초의 KC-390 운영국이 되는 조건으로, 국내 다수의 방산 중소기업들이 수송기 핵심 부품을 현지 제조해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고 국내에 독자적인 후속 군수지원(MRO) 센터 능력을 확보하는 대규모 절충교역 패키지를 체결했었다.

국내 국방 및 통상 전문가들은 초도 인도 기체의 치명적인 비행 중단과 제작사의 불투명한 침묵 리스크가, 향후 전술 기동 수송 자산의 적기 전력화와 국내 방산 부품 생태계의 아시아권 영토 확장에 중대한 정무적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공군이 고질적인 대형 수송 자산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도입 일정을 칼같이 동기화해 둔 현 시점에서, 1호기의 설계 결함이나 소프트웨어 이상으로 인한 본사 송환은 향후 후속 기체들의 건조 라인과 부품 국산화 일정까지 도미노식으로 지연시킬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 군 수뇌부 역시 브라질 측에 가혹한 기술 해명과 지체상금 부과를 압박하는 한편, 서방 동맹국들의 조달 마비 속에서 국산 무기의 획기적인 '정시 납기(On time)' 가치를 과시해 온 K-방산의 역량과 대조되는 남미산 무기 체계의 획득 리스크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증에 착수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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