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자회사 동원해 ‘안 주면 우리가 먼저’ 격파… 지연되는 행정 족쇄 우회 타개
무료 충전소·1만km 충전권 결합한 ‘오토+’ 올인… 유럽 전기차 캐즘 정면 돌파
차량 불만족 시 반품 보장 및 5년 출동 서비스… 구매자 신뢰 강화 배수진
무료 충전소·1만km 충전권 결합한 ‘오토+’ 올인… 유럽 전기차 캐즘 정면 돌파
차량 불만족 시 반품 보장 및 5년 출동 서비스… 구매자 신뢰 강화 배수진
이미지 확대보기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관료주의적 장벽에 막혀 차일피일 미뤄지자, 금융 자회사를 전격 동원해 고객에게 보조금을 먼저 내어주는 ‘선지급’ 카드로 유럽 현지 가치사슬 흔들기에 나선 것이다.
30일(현지시각) 스페인 언론 베인테 미누토스에 따르면, 현대차 스페인 법인은 초기 구매 비용 부담과 공공 지원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도입 장애물에 부딪힌 스페인 운전자들을 겨냥해 전기이동성 전환을 가속화하는 ‘오토+(Auto+) 플랜’을 전격 출범시켰다.
“정부 지연 우회한다”... 현대파이낸스 앞세운 보조금 즉시 수혈
현재 스페인 시장에서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가장 가혹한 족쇄 중 하나는 정부 보조금의 가시성 결여와 관료주의적 행정 지연이다. 현대차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악한 금융 우회로를 뚫었다.
현대차는 자체 금융 자회사인 ‘현대파이낸스’를 매개체로 활용하는 대책을 수립했다. 고객이 전기차를 구매할 때 일반적인 정부 행정 절차를 기다릴 필요 없이, 정부의 오토+ 플랜 보조금을 현장에서 즉시 가치 대조해 선지급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 조치는 결코 사소한 변화가 아니다. 소비자가 최종 보조금을 언제 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초기 목돈 지출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을 완벽히 제거함으로써, 구매 과정의 예측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금융 방어선을 구축했다.
이베르드롤라 손잡고 ‘무료 홈 충전소·1만km 충전권’ 대포격
현대차의 이번 캐즘 돌파 전략은 단순한 차량 가격 할인 대차대조표에만 머물지 않는다. 오토+ 플랜은 전기차의 실물 유지비 규율을 완벽히 통제하는 이른바 ‘플러그인 플랜(Plugged in Plan)’의 강력한 하드웨어 지원을 받는다.
현대차는 스페인 최대 전력 기업인 이베르드롤라(Iberdrola)와 손잡고 3년 보증 및 영구 지원 혜택이 포함된 가정용 충전소 무료 설치 서비스를 독점 공급한다. 만약 고객이 충전소 설치를 원하지 않을 경우, 이에 상응하는 파격적인 차량 단가 할인을 다이렉트로 대조해 준다.
여기에 가전 및 전력망 비용 부담을 지워줄 파격적인 충전 인센티브도 결합됐다. 현대차는 10,000km 상당의 무료 가정용 충전 전력을 무상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이베르드롤라의 공공 충전 네트워크 내에서 6개월간 가장 유리한 특혜 조건으로 급속 충전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패키지로 묶어 출하했다.
“맘에 안 들면 반품”... 5년 긴급출동에 16만km 무제한 보증 배수진
스페인 운전자들의 신뢰 대차대조표를 완벽히 장악하기 위한 사후 서비스(A/S) 배수진도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는 오토+ 플랜 가입 고객이 인도받은 전기차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차량을 군말 없이 전량 반품받겠다는 파격적인 약속을 공식 천명했다.
더불어 가혹한 도로 주행 환경 속에서도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도록 5년간의 긴급 출동 서비스를 기본 제공하며, 동일한 기간 동안 배터리 및 핵심 부품에 대해 8년 또는 160,000km까지 무제한 주행 거리 연장 보증을 결합해 구매자의 모든 리스크를 제조사 장부로 귀속시켰다.
자산운용사 통상 전문가는 “중국 BYD가 1,700달러대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유럽 무역 장벽을 위협하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USMCA 원산지 룰을 82%로 조이며 자국 중심주의를 펴는 격변기”라며 “현대차가 스페인 현지의 느린 관료주의 족쇄를 금융 자회사 자본력으로 먼저 격파하고 무료 충전 인프라를 알박기한 것은, 유럽 내 탄소 규제와 캐즘 터널을 오직 ‘실리주의적 소비자 혜택’ 하나로 정면 돌파해 북미에 이어 유럽 전기차 헤게모니까지 독점하겠다는 영리한 영토 확장 책략”이라고 진단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