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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에너지 위기 시 제트연료 상호 융통"… 안동서 공동문서 발표

다카이치 일본 총리 취임 후 첫 방한… 이재명 대통령과 안동서 '셔틀외교' 재개
중동 리스크 대응해 긴급 시 제트연료·LNG 등 석유제품 및 에너지 상호 융통하는 민관 대화 가동
양국 산업부처 간 '산업·통상정책대화' 신설… 공급망 교란 시 불필요한 수출 규제 억제 합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념촬영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념촬영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일본 정부가 중동 정세 긴박화에 따른 에너지 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손을 잡는다. 양국은 긴급 상황 발생 시 제트연료를 비롯한 석유제품과 액화天然가스(LNG)를 서로 융통하는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정례적으로 논의할 고위급 정책 대화 채널을 신설하기로 했다.

중동 리스크 정면 돌파… 긴급 시 제트연료 등 석유제품 상호 융통


19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한일 정상의 정례 교류인 '셔틀외교'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다카이치 총리가 국제회의 참석 목적 외에 한국을 찾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경상북도 안동에서 개최된다.

양국 정상은 회담 직후 이란 사태 등 중동발 에너지 공급망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안보 및 공급망 강화를 위한 공동 언론발표문(공동문서)'을 채택할 예정이다.
공동문서 초안에 따르면, 원유의 대부분을 중동 수입에 의존하면서도 석유화학 및 정제 분야에 강점을 가진 한일 양국은 비상시 원활한 자급 안정을 위해 관민 대화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공급망 위기가 발생했을 때 항공용 제트연료 등 필수 석유제품을 서로 빌려주고 받는 상호 융통 메커니즘을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LNG 공급망 강화 및 100억 달러 규모 '파워 아시아' 협력


현재 한국은 자체 수출하는 연료유의 약 10%를 일본에 공급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번 합류와 관련해 "위기 상황 하에서도 동맹 및 우방국 간에 불필요한 수출 규제를 자제하고 안정적인 교역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 2위(일본)와 3위(한국)의 LNG 수입국인 만큼, LNG 공급망의 다변화와 해상 수송로 확보를 위한 공동 조달 협력도 문서에 명시된다.

또한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 대상의 100억 달러(약 13조5000억 원) 규모 에너지 조달 금융 지원 프레임워크인 '파워 아시아(Power Asia)'에 한국이 참여하거나 양국이 공동 협력하는 방안도 검토 과제로 포함됐다.

'산업·통상정책대화' 격상·신설… "공급망 교란 차단"


양국 정부는 이번 공동문서에 명시된 에너지·공급망 협력책을 구체화하고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양국 산업 부처 간 고위급 채널인 '산업·통상정책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위했다.

해당 대화 채널에는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의 경제산업성 고위 관료들이 참석해 정기적으로 조율에 나선다.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다변화 압박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친 상황에서, 한일 양국이 청정에너지 및 핵심 원자재 공급망의 교란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대외적 시그널로 해석된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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