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5,600만 달러 규모 건조 계약 체결… 최첨단 저압 X-DF 추진 엔진 탑재
오는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 인도 예정… 글로벌 선박 공급 과잉 우려 속 장기 계약 결실
독보적 기술력 앞세워 고부가 친환경 가스선 시장 지배력 공고화
오는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 인도 예정… 글로벌 선박 공급 과잉 우려 속 장기 계약 결실
독보적 기술력 앞세워 고부가 친환경 가스선 시장 지배력 공고화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글로벌 해운 시장의 단기 용선료 하락과 선박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에서도, 삼성중공업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고부가 가치 선박 건조 능력이 다시 한번 세계 시장에서 입증된 결과다.
18일(현지시각) 글로벌 해운 전문 매체 트레이드윈즈(TradeWinds) 및 조선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사모펀드 스톤피크(Stonepeak) 산하의 가스 해운사 시피크와 17만 4,000$cbm$급 LNG 운반선 3척에 대한 최종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1조 원대 거대 딜 완성… 우드사이드 10년 장기 계약 든든한 백업
이번 수주는 시피크가 호주의 글로벌 에너지 거인인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와 10년 기간의 초대형 장기 용선(전세) 계약을 확정 지으면서 전격 성사되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할 3척의 가스선은 인도 즉시 우드사이드의 글로벌 LNG 수송 노선에 배치되어 장기 핵심 자산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이번에 발주된 LNG 운반선은 글로벌 표준형 초대형 규격인 17만 4,000$cbm$급으로 제작된다.
선박의 심장부에는 고효율·친환경 사양인 최첨단 저압 이중연료(X-DF) 추진 시스템이 탑재된다. 디젤유와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적은 LNG를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국제해사기구(IMO)의 까다로운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완벽하게 충족하는 차세대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의 정교한 도크 운영 계획에 맞춰 오는 2029년 상반기까지 이들 선박을 시피크 측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방침이다.
단기 전세 시장 ‘공급 과잉’ 경고 뚫고… ‘장기 계약’ 틈새 뚫었다
시피크는 최근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단기 전세 시장 및 재인도(기존 계약 만료 후 재계약) 선박들의 경우, 향후 가스선 공급 과잉(Over-supply)의 여파로 운임 유지를 위한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시장의 단기 침체 가능성을 공식 경고한 바 있다.
수년간 글로벌 조선소들에 LNG선 발주가 집중되면서 단기 스폿(Spot) 운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비웃듯, 화주와 선주 간의 단단한 신뢰가 바탕이 된 '10년 장기 고정 용선 계약 물량'을 낚아채며 불확실성을 원천 차단했다.
단기 시황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우량한 장기 프로젝트 물량을 선점함으로써, 2029년 이후까지의 안정적인 건조 물량(백로그)을 추가로 확보하는 실리를 챙겼다.
글로벌 가스선 명가 입증… 고부가 친환경선 시장 독주 지속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카타르 LNG 프로젝트를 비롯한 대규모 가스선 건조 경험과 스마트십 기술력을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과시하게 됐다.
선주사인 시피크 역시 삼성중공업의 뛰어난 정시 인도 능력과 친환경 추진 엔진의 연비 효율성을 높이 평가해 이번 조 단위 거대 발주를 결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미·중 기술 전쟁과 중동 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 속에서 친환경 LNG 수송 수요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수밖에 없다"며 "삼성중공업은 저압 X-DF 엔진뿐만 아니라 멤브레인형 화물창 보일오프가스(BOG) 재액화 설비 등 독보적인 친환경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고부가 가치 친환경 가스선 시장에서 독점적인 수주 우위를 지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