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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종전 협상 결렬 책임 미국에"

'과도한 요구·잘못된 전략' 주장
러시아 방문해 푸틴 면담 추진
러시아 방문 나선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방문 나선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의 종전 협상 결렬 책임을 미국의 과도한 요구와 잘못된 전략 탓으로 돌리며 러시아 등 우호국을 통한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이란 국영 IRNA와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 중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의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미국의 접근법과 과도한 요구 때문에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최근 파키스탄 방문에 대해서는 현 상황을 검토하기 위해 파키스탄 측과 협의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라그치 장관의 파키스탄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양측의 직접 협상은 성사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란과 오만의 이해관계가 직접 연결돼 있다며 양국 간 긴밀한 조율 필요성을 강조했다. AP는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해제를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제 완화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과 오만을 거쳐 러시아를 방문했다. IRNA는 아라그치 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지난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군사·외교 분야에서 밀착해왔다.

미국 측은 이란의 주장과 다른 입장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이 미국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아 회담이 결렬됐다는 취지로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 결렬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면서 2차 협상 재개 시점은 더 불투명해지는 분위기다. 다만 이란이 파키스탄과 오만, 러시아를 잇달아 접촉하고 있어 중재국을 통한 외교 채널은 계속 가동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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