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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 인사, 연준 금리 전망 수정 검토

이란 전쟁 여파에 인플레 변수 부각…금리 인하 기대 흔들
스티븐 미란 미 연준 이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티븐 미란 미 연준 이사.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로 알려진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금리 인하 전망을 다시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 전쟁발 중동 정세 불안이 물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통화정책 경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이하 현지시각) 모틀리풀에 따르면 스티븐 미란 연준 이사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경제 포럼에서 올해 금리 인하 횟수와 관련해 “세 번일 수도 있고 네 번일 수도 있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란 이사는 앞서 올해 최대 여섯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이를 네 차례로 낮춘 데 이어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 이란 전쟁 여파, 에너지 가격 변수로 부상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는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시장 불안이 지목된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크게 제한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이 지역 긴장으로 유가는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유가는 최근 협상 진전 기대감에 다소 안정됐지만 공급망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물가 항목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연준 목표 물가와의 괴리 지속


연준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를 주요 지표로 삼지만 실제 경제에서는 유가 상승이 다양한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물가가 연준 목표인 2% 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 인하 속도 역시 이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금리 인하 기대 약화 가능성


시장에서는 그동안 올해 공격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왔지만 이번 발언은 그 기대를 일부 약화시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물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준이 보다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금리 경로는 단순히 경기 둔화 여부뿐 아니라 에너지 가격과 글로벌 공급망 상황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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